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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혜]아내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 진짜 애처가다.

一切無 2005. 12. 9. 22:13

애처가란 아내에게 사랑받는 남편
 
이 세상의 반은 남자이고, 이 남자들 중에는 아내를 구박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지만, 아내를 두려워하고 벌벌 떠는 사람도 있다. 아내를 구박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벌벌 떠는 공처가도 바람직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남편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상은 애처가가 아닐까 한다. 결혼 전부터 애처가가 되기로 작정하고, 20년 가까운 결혼 생활 중에 적용한 확실하게 애처가가 되는 비법을 공개 하며, 최근에 깨달은 ‘진짜 애처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되어 살아갈 때, 두 사람의 의견이 항상 맞으면 비정상적 관계다. 의견이 다르되 서로간의 화기를 상하지 않게, 의견을 조율하여 의사 결정을 한다면 이는 가장 바람직한 관계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어느 한 쪽의 주장이 강하다. 그 중에서도 공처가는 아내를 두려워 하고 벌벌 떨고 자기의 주장을 펴지 못 하는 사람이며, 애처가는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되 자기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다. 애처가도 아내의 말을 잘 들어 준다는 점에서는 공처가와 똑 같지만, 아내를 존중하되 아내에게 ‘안 돼’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애처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를 너무 사랑하여 아내의 말을 다 들어 주다 보니 공처가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고, 아내에게 약점을 잡혀 아내에게 꼼짝 못 하는 사람도 있다. 밤일을 못 하여 큰 소리를 못 칠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능력이 부족하여 기가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라고 생각한다. 아내에게 못 믿을 사람이라고 비치면, 그 사람은 아내에게 존중을 받을 수 없다. 애처가가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 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에게 한 말을 다 지킨다면 아내는 남편의 말을 무시할 수 가 없다. 자기가 한 말을 다 지키는 사람의 말을 무시할 사람은 없다. 부부관계만이 아니라 친구나 직장 동료 선후배 모임 등 어느 인간 관계에서도, 자기가 한 말을 다 지키는 사람은 어려워하고 존중하게 마련이다.

부부간 신의 중요…약속시간 꼭 지켜
해서 신혼 초부터 아니 결혼 전 데이트를 하다가, 이 여자하고 결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나는 내가 한 말을 다 지키려고 노력을 했다. 공처가가 아닌 애처가가 되기 위해 데이트 시간에 늦지 않게 간 것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말도 다 지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보통 사람인 내가, 약속을 다 지키기는 어려웠다.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때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다. 약속시간에 1분이라도 늦을 것 같으면 일부러 택시를 타고 가기도 했고, 숨을 헐떡이며 약속 장소에 가기도 하며 평상시 항상 먼저 도착을 하려고 노력했다. 때로 부득이한 일로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미리 연락을 해서 양해를 구했다.

내가 이렇게 앞으로의 결혼 생활까지 내다보고 장기적인 포석으로 계획 하에 움직이는 것을 모르는, 미래의 아내는 가끔 늦게 도착을 해서 기다려야 했다. 해서 어느 날은 미리 엄포를 놨다. 10분 이상 늦으면 ‘집에 간다고…’ 그렇게 엄포를 놨는 데도 어느 날 또 늦게 왔다. 멀리서 약속 장소로 달려 오는 아내를 보고도 그냥 갔다.

가장 기막히게 아내를 골탕먹인 일은 약속 시간 늦는다고 미래의 처가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 것이다. 조금 늦게 도착을 해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바람맞은 줄 알고 터덜터덜 거리며 집에 오던 아내가, 자기 집에서 밥을 먹고 이쑤시며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입이 딱 벌어지는 광경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 후 아내와 결혼하여 지금까지도 아내에게 한 말은 다 지키려고 노력했다. 물론 능력 부족으로 못 지키던 것도 많았지만, 아내에게 못 믿을 사람이라는 인상은 준 적이 없다. 바람을 피지도 않고 아내만 사랑하니, 나 만한 애처가가 어디 있냐고 큰 소리를 쳤다. 헌데 최근에 진정한 애처가란 무엇인지를 깨닫고 보니, 내 스스로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애처가란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내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다.

아내를 사랑한다고 큰 소리치는 사람 중에는 의처증 환자도 있고, 의처증까지 가지 않더라도 아내를 피곤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도 많다. 아내를 사랑한다면 아내를 존중하고 아내의 기가 살게 해야 한다. 아내의 의견을 억압하고 자기 고집 내지는 주장만 하면서 어떻게 아내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를 자녀와의 관계에서 생각해 보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가 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식에게 사랑 받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놀기만 하는 자식에게 매일 놀아라 한다고 사랑 받지는 않는다. 자식에게 사랑 받으려면 부모로써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독려를 하되, 자식의 기를 꺾지 말고 자식의 의견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학생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려 하지 말고, 학생에게 사랑 받는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학생을 잘 되게 하기 위해 사랑의 매를 휘둘렀다고 주장을 하면서, 학생과 인간적 교감을 갖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선생님도 있다. 잘 되라고 때렸으면, 잘 되게 다독거리고 안아주어야 한다. 해서 학생에게 사랑 받는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직장에서는 어떠한가?
애사정신을 가진 사람이란,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사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다. 회사의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애사정신을 가진 사람이지 말로만 회사를 사랑한다고 하면 안 된다.

대인 관계에서도 마찬 가지다.
특히 영업을 하는 세일즈맨인 경우 더 심하게 적용되는 말이다. 고객을 사랑하려 하지 말고, 고객의 사랑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누구에게 도움을 받으려 하지 말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돈도 벌고 인기도 생긴다. 스포츠나 연예게의 스타란 다른 말로 하면 많은 사람들의 기를 살려준 사람이다. 노래를 듣고 연기를 보고 게임을 보며 자신의 기가 살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좋아하는 팬이 생기는 것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

아내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 진짜 애처가다.

국정넷포터 권오상(tonggimuoi@freechal.com)


 
출처 : 블로그 > 강쥐랑 | 글쓴이 : 강쥐랑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