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06년(丙戌年) 10

2006년 추억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름다움이다.아름다워 지려는 합일된 마음. 이것이 널리 펴져야 한다.   ↘ 2006. 1. 29. 일요일.    병자년 설날 차례를 지내고   ↘2006. 2. 2. 목요일  2.1에 장인어른, 장모님 집에 오심. (삼겹살 구이)   ↘ 2006. 2. 7. 화요일    철규 은평중학교 졸업식    ↘ 2006. 2. 24. 홍매화 생일 전날.    속삭이는 강물처럼    달콤한 사랑의 맹세    그 미소와 그 입맞춤.     ↘ 2006. 3. 1. 수요일   철도노조 파업으로 01:40 비상소집 출근,  09:00 퇴근하여    철규랑 강화도 바닷바람 쐬고 옴.      ↘2006. 7. 22

구산

일시 : 2006. 09. 28. 목요일. 흐림인원 : 아내랑코스 : -칡재-가재샘-수국사 오늘은 용문에 심어놓은 서리태를 따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가는 김에 누런 호박도 따고, 알밤도 주우며 중원산 마루에 있는 무명봉을 오르려고 하였으나, 혼자 가는 길이라 조현리 아저씨께 전화를 하니 아직 수확이 이르다고 하신다.집사람은 오늘 오후 두 시에 출근을 한다고 한다. 산에 오르려고 하지 않는 아내를 억지로 데리고 산길을 같이 올랐다. 올 3월 28일에 구산을 같이 걸어보고 처음이다. 세월은 유수처럼 흐른다고 하더니 어느덧 반년이 흘렀다.세월의 흐름에 난, 아직 기운이 달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삶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다. 그 즐거움이란 별것이 아니다.그저 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며, 주어진 삶을..

소래포구

일시 : 2006. 08. 23. 수요일(처서)장소 : 소래포구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니 집사람이 소래포구를 가자고 한다. 얼마 만에 가보는 소래포구인가? 아이들이 서너 살 때 수원역에서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고 갔다. 어언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고 보니 세월은 오는 것이 아니라 가는 것임을 실감한다. 집에서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 진입하기 위하여 서서울톨게이트로 들어서는 순간 LPG가스 연료 경고등에 불이 켜진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차를 갓길에 세워놓고 응급 전화를 거니 주행하다 연료가 다 떨어지면 전화를 하라고 한다. 그러며 연료주입 경고등이 들어와도 약 40km는 간다고 한다. 에어컨을 끄고 고속도로를 달리니 뜨거운 열풍이 차 안으로 들어와 짜증스럽다. 한 치 앞을 알 수..

조현리

일시 : 2006. 8.12. 목요일. 맑음인원 : 나, 아이들. 민주와 민주엄마장소 : 용문면 조현리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오니, 아빠가 집에 오면 민주네하고 용문이나 갖다 오라고 말을 전하고 엄마가 출근을 하였다고 한다. 실은 오늘 가족들과 삼각산 계곡으로 피서를 하려고 하였는데, 옆지기의 직장에서 사정이 생겼나 보다. 직장이라고 하나 알비를 하는 곳이다. 간단한 채비를 차리고 민주네 들러서 용문으로 떠났다. 가는 길에 대나무통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는 콩밭을 매고 아이들과 처제, 민주는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였다.

집에서

2006.04.24.월요일  아들, 서울과학고등학교 첫 중간고사 첫시험을 마치고 집에와서 잠시 감나무 아래 철쭉꽃에서 망중한. 작년에는 서울과학고등학교 시험 준비로 얼굴이 반쪽이었는데, 제법 얼굴에 살이 올라 보기가 좋다. 철규야! 항상 오늘처럼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삶을 여유롭게 살아가기를 아빠는 간절히 바란다.                금동이, 이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006.04.25.화요일. 수색역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후 철쭉꽃에서 아내랑 추억의 사진을 찍었다. 나는 퇴근을 하고, 아내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E-mart에 출근준비 중이다. 나의 수입이 조금 부족해서 아이들 학원비에 보탬을 주려고 애쓰는 아내에게 장부로서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미안하오.     ..

조현리

2006.04.11.화요일 파란선이 주말농장(정말로 작다) 감자.강낭콩.옥수수 파종을 하였다. 2005.05.01.월요일(엷은황사) 먼저번에 씨를 뿌리고 남은 터에 결명자를 파종하였다. 처제가 결명자차를 끓여 먹으라고 주었던 것을 씨앗으로. 파종하는 방법을 몰라 그냥 뿌렸다. 처제에게 결명자씨를 파종 방법을 물어 보는 옆지기. 모르기는 처제도 마찬가지. 감자 두렁 감자싹이 자라고 있다. 강낭콩도 싹이 트네 결명자 파종법을 몰라서 아무렇게 파종 파종을 마치고 고사리를 채취하러 가는데 산오름길에는 진눈깨비꽃이 하얗게 만발. 개복숭아도 화사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각시붓꽃 고사리..

구산(1)

일시 : 2006.03.28.화요일(거센바람에 쌀쌀한 기온)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코스 : -구산동사무소-구산초등학교지나 오름길-경향아파트-현대아파트 뒷길-치과정-수국사 뒷길-서오릉 갈림길-가재샘-돌탑-봉수정-칡재-개복숭아나무-경향아파트-구산동사무소  바람이 분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쌀쌀함과 냉랭함이 있어야 한다. 오늘은 야근이라 낮에 녹번동에서 시작하여 족두리봉 지형을 탐사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아내가 땀 좀 흘리자고 한다. 아내가 산에 먼저 가자고 의견을 제시한 것은, 오늘 처음이다. 그러고 보니 몸 상태가 좋지가 않은가 보다. 누구의 부탁인가. 따르리라. 구산은 작년까지만 해도 한 달에 열 번 넘게 올랐다. 산길도 걷고 숲의 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푸른 하늘 ..

장 담그기

▶2006.2.12.일요일(정월대보름)         큰처형 친구 파주 친정댁에서 메주구입            ▶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항아리를 깨끗이 씻어서 말려(원래는 볏집으로 불태워서 소독)소금과 물을 1:1로 풀어 하루 재워 놓음                                        ▶계란이 동전 500원정도 표면이 떠올라야 한다.                         2006. 2. 26        ▶잘말린 메주를 넣고 마른고추. 숯. 참깨를 午날 넣는다. 그리고 항아리테두리에 새끼줄을 두루고,          항아리 뚜껑을 닫고 3일후 해뜨기 직전 뚜껑을 연다.           ..

해오름

2006.01.05. 0814. 은평중학교 교정에서 인왕산을 바라보며.                                                    병술년의 아침이 밝았다. 첫날 해 오름을 보려고 하였으나 일기가 흐려 보지 못했다. 특수한 직장 근무체계로 인하여, 오늘 병술년 첫 해 오름을 보았다. 붉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부처님의 가피가 온누리에 입히도록 빌고, 가족의 안녕을 빌었다. 내가 삶을 영위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가족이라는 보금자리이다. 가족은 내가 살아가는 삶의 존재이자 이유이다. 자신이 뿌린 씨앗이 풍요로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것이 바로 가족이라며 더욱 그러하다. 사랑하는 혜민. 철규야! 너희들은 엄마·아빠의 꿈과 희망이다. 부디 사회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