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25年(乙巳年) 18

서오릉(西五陵)

일시 : 2025. 5. 24. 토요일. 흐림 서오릉 남원골 추어탕에서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 7년 만에 서오릉 경내를 걸었다. 집에서 보통 걸음으로 20분이 안 되는 거리인데도, 눈에서 그리 가깝지는 않았나 보다. 생각이 나를 키우고 만들며, 사물을 보게 하는 것이다. 아비의 업보를 지고 꽃다운 스무 살에 종생한 의경세자. 산맥보다 더 듬직한 아버지의 아들이다. 어려서 부터 예절이 바르고 학문을 좋아했으며 특히 해서에 능했다. 그러나 철이 들고 세상 이치의 전후를 가늠할 정도가 되자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날이 갈수록 악몽의 강도가 세어진다. " 이노옴! 네 아비가 저지른 악행만큼 네가 받아라." 세조는 아들의 시신을 안고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 자식을 가슴에 담고 명당을 찾아 나섰다..

창덕궁 후원

일시 : 2025. 5. 22. 목요일. 맑음 창경궁 후원은 26년(1999. 5. 5) 전 가족들과 거닐고 오늘 아내와 걸었다. 전날 후원 예매를 하려고 하였는데 모든 시간이 매진이고, 13:00에 4석이 남아 예매하고 온 것이다. 창덕궁은 현재 돈화문, 교태전, 후원 옥류천 권역은 보수공사 기간으로 출입할 수가 없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창덕궁 후원을 관람하고 보니 조선의 왕들이 이곳을 고집하여 정궁 경복궁을 보수하지 않고 창덕궁을 사용하였는지 알겠다. ↘ 창덕궁 안내도 ↘ 돈화문이 보수 중이라 신하들이 이용했던 금호문으로 입궐하여 회화나무에서 ↘ 금천교 지나 진선문으로 ↘ 인정전에서 인정전(仁政殿)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

세종대왕릉(英陵) 관람

일시 : 2025. 5. 15. 목요일. 흐림 여주 강천면 강천리 전주최씨 참의공파 선영에 잠드신 장인· 장모님께 절을 올리고, 아내의 저녁 약속 자투리 시간에 아주 잠깐 세종대왕릉을 관람하였다. ↘ 집에서 11시 너머 출발하여 강천면에 오니 13시 10분이다. 선영가는 길목에 있는 흑백가든에서 염소탕으로 점심먹고, 바라본 흑백가든 조경 소나무. ↘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162-1 선영절 올리고 아내와 음복 마치고 선영 좌측 두릅나무 군락에서 철 지났지만, 연한 두릅 채취. ↘ 선영 근처 풀무골 입구 이팝나무에서 내 기억으로 중학교 1학년 때 수원역에서 수여선 협궤열차를 타고 여주역에서 내려 신륵사 소풍을 간 기억은 나는데, 영릉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 세..

어버이 날

나무가 네모지거나 둥글게 되는 것은 바퀴나 수레를 만드는 목수 손에 달려있고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것은그 안에 공부한 것(詩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공부는 부지런해야 갖출 수 있는 것이라게으름을 피워서는 속이 비게 되느니라공부의 힘을 알고 싶다면 먼저현명한 이와 어리석은 이가 처음에는 같았던 것을 알아야 하느니 배우지 못한 것 때문에마침내 사는 곳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집 떠나 공부하는 아들 부에게" 중에서 - 한유 - ↘ 회사에서 보내준 고희 기념 꽃다발과 케이크(딸내미 회사에 부탁하여 → 어버이날 배송) 아내는 사진만 촬영하고 여주 친구네로 ↘ 아이들과 저녁(아들이 사 온 회)을 먹고서

서일농원

일시 : 2025. 05. 03. 토요일. 오전까지 비 내리다 갬. 세월은 쏜살같다고 하더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가 어언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버지와 살아생전 묵혔던 그리움을 그리려 호국원을 가는데, 긴 연휴의 시작과 내리는 비로 차량의 행렬은 더디게 움직인다. 12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1시간 40분이 지체되어 호국원에 도착하였다. 늦게 도착한 우리 가족을 불평도 없이 기다려준 동생들에게 고마울 뿐 달리 할 말이 없다.아버지께 절을 올리고 어머니, 동생들과 일죽 IC 부근에 자리한 청국장 명인 서일농원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으나 을씨년스러운 날씨로 서일농원을 제대로 감상도 못 하였다. 화려한 누각에첩첩이 어리는 꽃 그림자쓸어도 쓸어도 없앨 수 없네! ..

소무의도(2025)

일시 : 2025. 5. 2. 금요일. 맑음 늦은 아침을 먹으러 올라온 아들의 청에 갑자기 소무의도를 다녀왔다. 오월의 맑디맑은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걷는 소무의도 누리길은 피천득의 "오월"의 시와 같다. 오월은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청신한 얼굴이다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 소무의 인도교 직전에 있는 광명 어촌계 회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로 점심을 (차량 주차로 들어갔는데 맛이 괜찮다) ↘ 소무의도 누리길 코스 ↘ 소무의 인도교에서 ↘ 소무의 인도교를 건너 백송에서 ↘ 떼무리길을 걷다가 ↘ 부처깨미에서 송도를 배경으로 ↘ 몽여해변을 배경으로 ↘ 몽여해변 라일락에서 ↘ 명사의 해변에서 명사의 해변은 박정..

반구정 · 화석정

일시 : 2025. 4. 30. 수요일. 맑음(센바람) 아내랑 황희 정승이 말년을 보낸 황희 선생 유적지를 다녀왔다. 앙지대를 오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아래 반구정은 담지도 않고내려오는 우를 범했다. 방촌 황희 기념관에 들러 5분간 직원의 해설을 들으며 황희 정승을 알았다. 오로지 백성의 평안을 도모하고자 했던 황희와 그를 중용한 세종대왕. ↘ 황희 선생 유적지 입구에서 ↘ 반구정 등 황희선생 유적지로 들어가는 청정문 (淸政門) 방촌기념관 맞은편의 청정문 안으로는 좌측으로 고직사, 월헌사, 방촌영당, 경모재, 황희동상이 있고, 우측으로 앙지대와 반구정이 임진강 절벽 위에 우뚝 서있다. 청정문(淸政門)은 삼문(三門) 맞배지붕으로 평상시에는 가운데 문은 닫혀 있다. ↘ 앙지대..

종묘 관람

일시 : 2025. 04. 23. 수요일. 맑음 단순과 검소의 상징 종묘 정전이 4월 20일에 5년간 보수를 마치고 준공을 하였다하여 정전을 찾았으나, 평일에는 자유 관람 제한과 5월 첫째 일요일에 행하는 종묘제례 · 종묘 제례악 공연 준비로 출입이 제한되어 우리나라 최대 단순미의 상징 정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만 남겼다. 그러나 함께한 국가유산 해설사 유려한 해설로 종묘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웠다.종묘 정전은 서울특별시 종묘에 있는 조선 시대 역대 임금과 왕비의 제사 관련 건축물이다. 영녕전과 구분하여 태묘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 태조 4년(1395)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광해군 원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종묘 각 신실은 한 칸으로 되어 있으며 지극히 단순하고..

여의도 벚꽃 구경 - 2

↘일시 : 2025. 4. 9. 수요일. 흐림 한바탕 봄날의 일이비바람 가운데서 오고 가노라.  그 봄을 담으려 아내와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을 산책하고 왔다. 예전부터 궁금한 윤중로의 지명은 홍수의 수해를 막기 위하여 쌓은 제방에 사람이 오갈 수 있도록 설치된 도로를 의미한다.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서 갈까 말까 하다가 우산을 챙겨 갖고 왔는데, 오후 4시쯤 아주 잠깐 비를 뿌리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다.  - 구산역- 합정역(2호선 환승 9호선 당산역 이용) - 여의도역 (급행열차를 타는 바람에 : 국회의사당역은 통과) 3번 출구로 나와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에서 서강대교 방향 -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 : 윤중로)-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 국회의사당 옆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