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09년(己丑年) 21

홍매화님의 아들 입대하다.

일시 : 2009. 12. 21. 월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내사랑. 내장미, 내아들 코스 :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대대 -은진면 관촉사 그러고보니 기축년도 열흘밖에 남지를 않았구나. 너를 논산훈련소에 바래다주고 직장에 출근하여 밤하늘을 바라 보니, 낮의 보임이 어두움으로 인하여 사물이 보이지를 않는다. 어둠이 요술을 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 너도 지금 밤하늘을 보고 있겠지. 지금부터 공의 세계에 새로운 너를 만들어라! 그러면 내일의 태양이 새로운 너의 모습을 비출 것이다. 오늘 입소하는 너의 동기들을 보니 한결같이 허우대가 튼실한데, 심약하고 왜소한 너를 보니 아비의 마음은 안쓰럽기 그지 없다. 그 몸으로 삭풍을 에는 눈바람의 엄동설한 훈련을 버티어 낼 수가 있을런지..

검단산

일시 : 2009. 12. 6. 일요일. 맑음 인원 : 아들과 둘이서 하남 처갓집을 다녀왔다. 올 들어 제일로 추운 날씨다. 이달 21일에 군 입대를 하는 철규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간 것이다. 집사람은 두 분과 오랜만에 정담을 나누려고 집에 남았고, 아들과 나는 오후3시가 넘어 검단산을 오르려고 처갓집을 나섰다. 하남 꿈동산 신안아파트 413동과 415동사이에 있는 산곡천을 넘는 징검다리. 징검다리 위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진행하면 음식점 시인과 농부가 있고 우측으로 약수터가 있다. 그곳을 가로질러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검단산 안내도가 나오고(▶클릭) 우측으로 현충탑이 있다. 검단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가다가 계곡을 살짝 건너 오솔길로 걸으면 바위절벽도 맛보고, 조..

종자산

일시 : 2009. 11. 24. 화요일. 맑음(연무) 인원 : 아들과 둘이서 코스 : -중2리 해뜨는 마을 표석 -바위굴성 -종자바위 -620봉 -종자산 정상 -삼거리 -아랫심재 -중리고물상 -87번도로 -해뜨는 마을 표석 작년 여름이었다. 그날따라 갈증에 시달리며 명성지맥 마지막 구간 보장산 마루금에 올랐다. 그리고 한탄강 건너 종자산의 비경을 바라보았다. 심한 갈증이 한방에 날려갔다. 그 비경을 찾아 아들과 종자산을 오늘 다녀 왔다. 산을 오르며 힘들어 하는 녀석, 어떻게 군 훈련을 버티어 낼 수가 있을까? 철규야! 강철같은 육체를 키워라. 내 몸이 버거우면 만사가 귀찮아 진다.. 이웃집 허영이네 감나무. 주저리주저리 익어가는 홍시같은 이웃을 두어서 나는 행복하다. 2008. 6. 26. 명성지맥 ..

혈구산

일시 : 2009. 11. 18. 수요일. 맑음 인원 : 아들과 둘이서 코스 : -고비고개 -혈구산 정상 -고비고개 ▶교통편 : 자가용 강화대교를 거쳐 강화읍내로 들어와 강화군청을 지나, 서문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안내 표지판에는 적조봉/적석사와 청소년 야영장 방향이라고 적혀 있다. 국화저수지를 지나서 고비고개를 오름. 천하의 꾸물쟁이 아들과 혈구산을 다녀 왔다. 응애응애 울어대던 것이 엊그저께 갖더니 어느새 성년이 되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달 말일에 논산훈련소로 입소를 한다. 그런데 녀석은 동작이 너무나 굼뜨고 체력도 너무나 빈약하여, 호된 훈련을 잘 버티어 낼 수가 있을지 아비로서 걱정이 태산이다. 철규야! 그래도 아빠는 너를 믿는다. 너에게는 불굴의 의지가 있으니까... . 혈구산은 강..

강천 풀무골

일시 : 2009. 09. 13. 일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집사람, 동서, 처제, 민주 여주 강천면 강천리 풀무골에 처가의 종중 선산이 있다. 정확히 말해서 몇 년 전에 경기도 광주 오포에서 도시 개발에 밀려, 종중묘역이 이곳으로 이장하여 온 것이다. 풀무골은 서너 번 고구마를 캐러 왔었고, 한 번은 종중 분들을 위하여 짓은 집에서 집사람과 늦가을의 으악새 울음을 들으며 하룻밤을 보냈다. 며칠 전부터 집사람이 강천으로 고구마 이삭을 주으러 가자고 하기에, 고구마 이삭을 캐러 왔는데, 철이 일러서 아직도 고구마는 밭에서 밤송이 같은 가을 햇빛을 받으며 영글고 있다. 남한강이 흐르는 강천리 풀무골강천면에서 구 영동고속도로로 진행하다, 섬강교 가기전 강천2리 굴다리에서 닷둔리고개로 우회전하여 들어오면 ..

동검도

일시 : 2009. 09. 06. 일요일.  맑음인원 : 집사람, 내장미, 처제, 민주장소 : 동검도  5년전 10월에 동검리를 왔었다.  폐교가 된 동검국민학교, 학교 앞의 너른 갯벌과 섬마을의 정감어린 모습에 난 그만 반해 버렸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오늘 다시 왔다. 그런데 추억의 국민학교는 헐려서 자취도 없고, 무슨 건물을 짓는지 포크레인이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아뿔사! 조금만 일찍 왔어도 섬마을의 자그마한 국민학교를 자세히 보았을 것을... 그 시절의 민주만한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동검리 갯벌에서 집사람과 처제는 함초를 뜯고, 나는 마을을 들러 보았다. 그리고 선수리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고기를 낚는 태공들을 구경하고, 초지대교로 가는 도중에 조개구이집에 들렀다.       동검리 ..

하늘공원

일시 : 2009. 08. 30. 일요일. 비온후 맑음  일본에서 홈스테이로 우리집에 기무라 리에가 하루밤을 묵고 갔다. 처음으로 대하는 외국손님이다. 집사람과 나는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런데 기무라는 잠자리가  불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해서 두통이 왔는지, 아침을 먹는데 몸상태가 별로이다. 기무라가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선약한 강화도 관광은 자연히 수포가 되었다. 점심으로 떡국을 먹고서, 집 가까이에 있는 하늘공원을 다녀왔다.

서둔동

일시 : 2009. 08. 16. 일요일. 맑음 장소 :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아버지 생신날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서호 건너 서둔동 둔덕을 바라보던 집사람이 서둔동을 다녀오자고 한다. 식구들과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있어서 서둔동을 갔다. 차로 5분도 안걸리는 곳을 무려 19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갔다. 서둔동은 나의 신혼 시절과 아이들이 태어나 잠시 머문 곳이다. 그때는 무척이나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 시골이었다. 윗 길 건너에는 과수원이 있었고, 조금 내려가면 서울농대 목장과 수원 딸기로 유명한 딸기밭 푸른지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사라지고 집들이 들어 섰다. 세월의 흐름에 변화가 된 것이다. 서둔동은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집이다. 너른 마당은 길이 나있어, 길 옆이 바로 ..

제주도 - 가족여행(3)

일시 : 2009. 8. 21(금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내사랑, 내장미, 내아들, 민주아빠·엄마, 민주 코스 : -09:35 숙소(오션밸리) 출발 -10:35 외돌개 -12:00 정방폭포 -12:42 쇠소깍 -14:10 섭지해녀의 집 -15:30 섭지코지 -16:20 성산일출봉 -18:55 제주국제공항 이동 -21:30 제주국제공항 출발 -22:35 김포곡제공항 도착 -23:50 집(구산동) 도착 오다 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숙소내 풀장과 와싱토니아야자수 제주에서 두 날을 보낸 숙소(오션밸리)전경 세월은 쏜살같이 흐른다고 하더니, 이틀간 여행의 여독을 풀어준 숙소, 멋진 풀장에서 수영도 못해보고 떠나는 아쉬움. 외돌개에서 정방폭포에서 쇠소깍 섭지코지가는 은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