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20(庚子年) 6

2020년 4월 일상

그가 누구를 벗으로 삼는지를 보고, 누가 그를 벗으로 삼는지를 보며, 또한 그가 누구를 벗으로 삼지 않는지를 보는 것, 이것이 나의 벗 사귀는 방법이다. - 연암 ↘ 2020. 4. 6. 월요일 2020년 3월의 여파가 오래 지속되었다. 탐욕과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준 3월, 그리 쉽게 잊을 수가 있으리. 오랜만에 삶의 무게에 지쳐있는 아내를 데리고 구산을 걸었다. 밖을 나오니 꽃이 폈다. 꽃들의 향연을 보니, 삶의 무게가 밀려간다. 산책을 마치고 국민은행 앞에서 고추모종 4개를 사다, 화분에 이식. ↘ 2020. 4. 8. 수요일 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니, 아내가 송편을 빚고 있다. ↘ 2020. 4. 9. 목요일 오전에 구산 산책하고 야간근무. 이수아파트에서 구산을 오르는 들머리에 겹벚꽃이 만발.

마장저수지 나들이

일시 : 2020. 10. 15. 목요일. 맑음 점심 먹고 내사랑 친구 미라네 커피점에 꽃(꽃기린, 산세베리아, 게발선인장)을 갖다 주고, 꽃(일일초, 사랑초, 등등)을 받았다. 계획에는 용문을 다녀오려고 하였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마장저수지를 들렀다. 가을은 시를 쓰고 있는데, 나는 시를 쓰지 못하고 있다. 탐욕에 물들어 3월에 큰돈을 날려버린 멘털을 아직까지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밉다.

교동도

일시 : 2020. 9. 26. 토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홍매화, 내장미 내사랑, 내장미와 강화 교동도를 다녀왔다. 토실토실 알밤도 주우며, 숲에서 밥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생의 행복은 이러한 것이 아닐는지요. ↘ 교동향교 ↘ 고욤나무 ↘ 향교 내부는 나중에(알밤 주우러) ↘ 알밤 줍다가 점심을 먹고 ↘ 교동향교로 뒤돌아 와서 ↘ 교동향교와 화개산을 배경으로 ↘ 월선포 선착장에서 ↘ 교동대교를 배경으로 ↘ 석모대교를 배경으로 ↘ 대룡시장에 들러 강화막걸리, 강아지떡, 뚱이호떡 등등

삼각산 산행(딸내미와 관봉을 오르다)

2020. 4. 30. 목요일. 맑음 불기 2564년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깨달음은 가르침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처럼 오로지 자신의 제자가 되어, 자신한테 배워야 된다. 실로 오랜만에 딸내미와 둘이서 삼각산 비봉능선 족두리봉과 관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사를 다녀왔다. 그러고 보니 삼각산을 딸내미와 둘이서 걸은 것은, 십이년 전에 숨은벽 능선을 다녀오고 오늘로 두 번째 산행이다. 딸내미 생각나나요. 밤골계곡에서 아빠와 발을 담갔던 갓 스무 살의 추억을. ↘ 2008. 7. 29. 밤골계곡에서 ↘ 독바위역을 나와 천간사를 지나 ↘ 들머리 정진공원지킴터 ↘ 족두리봉에서 ↘ 돼지코도 만지고, 난 지금 돈이 필요하다. 나의 채권자 딸내미도 필요 하나요. ↘ 족두리봉 암벽타는 곳 옆..

집사람 생일

2020. 2. 18. 화요일. 맑음 당신은 백만 송이 장미보다 더 향기롭다. 집사람 생일은 2월 21일이다. 전주 최 씨, 전주 이 씨 셋째 딸로 태어나 환갑을 맞이하는 날이다. 환갑 기념으로 친구와 미국 여행을 19일 아침에 떠나, 전날 집에서 조촐하게 치렀다. 원래는 밖에서 가족끼리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하여 집에서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