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23年(癸卯年) 24

세월

臨江仙 (임강선) - 楊愼(양신) 굽이쳐 동으로 흐르는 긴 강물 그 물결에 일리듯 옛 영웅 모두 사라졌네 옳고 그름 이기고 짐 모두 헛되어라 푸른 산은 예와 다름없건만 저녁해 붉기 몇 번이던가 강가의 머리센 고기잡이와 나무꾼 늙은이 가을달 봄바람이야 새삼스러우랴 한병 흐린 술로 기쁘게 서로 만나 예와 이제 크고 작은 일 웃으며 나누는 얘기에 모두 붙여보네 ↘ 새벽근무를 마치고 집에 와 휴가를 낸 아들과 은동이 데리러 양주시 남면을 다녀왔다. 집에 오니 어느덧 땅거미 져, 기온도 차고 손전등으로 불을 밝히고 녀석을 씻기느라, 아들이 수고가 많았다. 은동아 이제는 마지막이다. 명심하라. (10/30. 월요일) ↘ 선릉에 있는 마리드블랑에서 치른 영수 씨 아들 결혼식을 보고 심우회 님들과 선릉을 걸었다.(11..

은평 한옥마을 채효당

일시 : 2023. 11 .10. 금요일. 맑음 아들이 한옥에서 하룻밤을 자기를 원해, 은평 한옥마을 채효당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전국 여려 곳을 알아보았으나 마침 빈 곳이 채효당 한 곳이다. 집주인 최효찬 작가가 서른두 번을 이사하여 마련한 작지만 아담한 보금자리이다. (입실은 15:00, 퇴실은 11:00. 하룻밤 숙박요금은 4인 기준으로 이층 12평 전체 450,000원) 아들 덕분에 한옥에서 하룻밤을 자는 호사를 누렸다. 은평 한옥마을은 집에서 가까워 여러 번 가보았으나 한옥마을에서 숙박은 처음이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유익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나의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가려고 일정을 바꾸었다. 그런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사라더니, 자동차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되지 않는다..

창덕궁

↘일시 : 2023. 9. 30. 토요일. 낮 한때 비 오다 갬 ▶ 구산중학교 앞 버스정류소에서 702A 버스 타고, 녹번역 환승 안국역 내림 ▶ 창덕궁 ▶ 이차돌(종로 3가 5번 출구 인근) ▶ 쌈지길(인사동) ▶ 송현녹지 광장 ▶ 경복궁 정류장에서 7022번 타고 구산중학교 내림 세월이 가기는 흐르는 물 같고 인생이 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천금(千金)을 주어도 세월은 못사네 못사는 세월을 허송을 말아라. -민요 청춘가에서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다. 내가 조선의 임금이었더라도 경복궁보다는 창덕궁을 선호하였을 것이다. 재작년 아내, 딸내미와 다녀오고( 딸내미는 유럽여행 중) 가족 나들이로 창덕궁을 왔다. 아들은 99. 5. 5 어린이날 오고 24년 만의 나들이다. 그때는 비원까지..

백악산

일시 : 2023. 9. 24. 일요일. 맑음 ▶ 구산중학교 앞 버스정류소에서 7022번 버스 타고, 자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에서 내림 ▶ 자하손만두 ▶ 청운대 안내소 1번 출입문 ▶ 청운대 ▶ 곡장 ▶ 숙정문 ▶ 심우장 ▶ 서울과학고등학교 ▶ 장면가옥 ▶ 관정빌딩 ▶ 림스치킨 ▶ 혜화역 2017. 5. 27. 토요일에 아들과 백악산을 오르고, 오늘 둘이서 다녀왔다. 그때는 창의문 안내소에서 오르고, 오늘은 청운대 안내소 1번 출입문에서 올랐다. 눈앞을 가리는 꽃나무 잘라 없애니 석양 하늘 아래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지네. -초의선사 그때 당부했던 글이다. 묻노니 눈앞을 가리는 꽃나무를 잘랐는지? ↘ 창의문(자하문) 북소문인 창의문은 자하문이란 애칭으로 널리 불리었다 ↘ 자하손만두에서 만두국, 모..

장흥 참숯가마

일시 : 2023. 9. 15. 금요일. 비 아내랑 2011. 5. 20. 금요일에 장흥 참숯가마를 다녀오고 오늘 갔다. 그날도 비가 왔고, 오늘도 비가 왔다. 기억의 한편은 희미하게 잊어 가고 있으니,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 숯가마의 효능 및 효과 숯가마의 효능및 효과 해독작용=해독작용 체내 독소를 풀어주는 작용 정혈작용=피를 깨끗이 하는작용 소염작용=염증을 가라 앉히는작용 생산작용=파괴된 인체의 세포를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 주는 작용 체질개선=산성 체질을 약알칼리로 바꾸는 작용 향균작용=병균을 이기는 작용 조압작용=인체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작용(혈압, 체중조절) 항암작용=인체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작용(혈압, 체중조절) 숯은 단순히 나무를 태운 물질이 아니다 그속에 엄청난 효능과 힘이 ..

봉산 편백나무숲

일시 : 2023. 9. 9. 토요일. 맑음 아내랑 어제에 이어 봉산 편백나무숲을 걸었다. 가는 도중 잠깐 맨발로 걸으며. 편백나무에서 품어내는 피톤치드에 날파리, 모기가 없다. 10년만 지나면 봉산 편백나무숲도 서울의 명소가 되리라. 2008년 8월에 가족들과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세심원에서 하룻밤을 묵었을 때의 편백나무의 향이 1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알싸하게 코끝에 스친다. ↘ 봉산(구산) 능선길에서 잠시 맨발로 걸으며 ↘ 봉산 편백나무숲 전망대에서(개인적으로 봉산 최고의 전망명소) ↘ 봉산 산새마을 공동텃밭에서 ↘ 닥풀꽃( 뿌리에서 나오는 점성은 한지의 질을 좋게 한다) ↘ 여인이 채송화씨를 받고 있다. ↘ 봉산 편백나무숲 무장애길에서 ↘ 다시 봉산 편백나무숲 전망대에서

안산 황톳길

일시 : 2023. 9. 8. 금요일. 맑음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라는 것이 그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사랑 믿다가도 속는사랑 오목조목 알뜰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아내랑 둘이서 안산을 걷기는 오늘이 세 번째. 첫날이 2011. 4. 24. 일요일, 두 번째가 2021. 2. 13. 토요일에 걸었다. 창부타령 가사처럼 미숙한 나는 왈칵달칵 싸움사랑을 건다. 오목조목 알뜰사랑을 주는 당신을 몰라보고. ↘ 이제는 가끔 맨발걷기를 하여야 겠다. 구산중학교 정류장에서 8774 버스를 타고 서대문구청에 내려 연복중학교, 서대문구의회 길로 오르면 산복도로가 나온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길이 450m, 폭 2m 안산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 황톳길을 1시간 정도 걷고 안산자락길로 들어서며 옥잠화에서 ↘ 잣나무 숲..

일상

고난과 역경에 처할지라도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미소 짓는 삶의 자세야말로 운명을 역전시키는 기적의 비밀이다. – 헤르만 헤세 – ↘ 2023. 7. 4. 화요일 성신양회 방면 ↘ 2023. 7. 12. 수요일 ↘ 2023. 7. 17. 월요일 ↘ 2023. 7. 19. 수요일. 맑음 쉬는 날 동료 이충엽과 춘천 여행. 조약돌 숯불 닭갈비에 들러 반주를 곁들여 점심을 먹고, 몇 곳을 다니려고 하였지만 워낙 더워 춘천역 이디아에서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 2023. 8. 8. 화요일 ↘ 2023. 8. 19. 토요일 ↘ 2023. 8. 20. 일요일. 구산 산정에서 ↘ 2023. 8. 22. 화요일 칠석날 저녁 미역국을 먹기 전. 모든 것은 풍파를 이겨내며 살아나는 것이다. ↘ 2023. 8. 27. ..

뮤지엄 산(Museum SAN)

일시 : 2023. 6. 25. 일요일 인원 : 내사랑, 내장미, 일체무 딸내미가 보여준 뮤지엄 산. 그곳을 가는 중 아내에게 사소한 일로 화를 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나의 반려자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격정을 누르는 고상한 참을성을", 나는 오늘 배웠다. 그리고 침묵을. 뮤지엄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공간이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빛’으로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빛을 평면이 아닌 공간에 그려낸다. ‘빛으로 빚은 예술작품은 어떤 모습일까?’ ↘ 웰컴센터에서 통합권 대인(1인 45,000원)을 구입하고 플라워가든으로 ↘ 자작나무 길 ↘ 드디어 화가 풀린 내사랑(미안해용) ↘ 워터가든 ↘ 뮤지엄 본관 입구 안도 타다..

보리굴비 연잎밥

일시 : 2023. 06. 06. 화요일. (낮 한때 소나기) 북한산성 상가에 있는 덕암에서 보리굴비, 연잎밥을 먹었다. 새벽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니 아내가 대뜸 북한산을 가자는 것이다. "어디?" 물으니 그냥 북한산성 주차장에 가면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간 곳이 덕암이다.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이리저리 다니다 포기하고 북한산 우렁쌈밥엘 갔는데 대기 시간이 무척이나 길다. 새벽 5시에 밥을 먹고 13시 40분이 지나니 허기가 진다. 그리하여 아내에게 덕암을 가보라고 하여 빈자리가 생겨 덕암에서 점심을 먹었다. 14시 20분이다. 연잎밥 보리굴비 정식 28,000원 (1인분) 연잎밥 14,000원 (1인분) 후식으로 스님이 끊이신 구수한 우엉차와 커피 사람의 마음 변덕 심하여 좋았다 나빴다 좋으면 감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