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1990年(庚午年) 3

서둔동 시절(1990년 - 2)

혜민이가 태어나 첫나들이를 간 곳이 아산 현충사이다. 수원역에서 열차를 타고 천안역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 비가 내려 제대로 경내를 들러 보지 못하였다.   출발하기 전 집에서       ↘ 원천유원지(구로열차 수원지역 모임)   요즘 보기 힘든 기저귀에서 숨바꼭질 ↘ 집 윗길 포도밭에서(좌측은 서울농대 후문, 우측은 구운동 가는 길)  ↘ 둘째 처형 예식장에서     ↘ 사람들 있는 천막 가건물이 엄마가 늘 말하던 "사이다" 가게이고 엄마 바로 앞 트럭아래, 우리 가족이 머물던 집.  ↘ 딸내미 시원하냐?    ↘ 아버지 생신    음력 7.1 일인데 동생들이 모여 있는 걸 봐서 전날 8. 19. 일요일에 생신상을 차린 것 같다.      ↘ 제부도에서(으뜸회 모임)

서둔동 시절(1990년 -3)

걸음마 연습. 다른 아이보다 빨리 걸었지.    걷는 기쁨을 알았나?    ↘ 아빠는 이날을 잊지 못하지. 돌도 안된 아기가 40분 동안 동네를 돌았는데, 힘든 기색을 한 너에게 계속 걸음마를    재촉함을.  ↘ 댕글이(3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 혜민 첫돌(1990. 12. 09. 일요일)    낳을 동생으로 인하여 7일 앞당긴 생일상       ↘ 첫돌(1990. 12. 17. 월요일)   ↘ 동생 등장.     ↘ 2021. 12. 17. 금요일.  생일날   헤민 우리 나이로 벌써 서른세 살이네, 엄마는 당시 31살이었는데. 가는 세월은 막을 수가 없구나.

서둔동 시절(1990년)

12월은 아이들 생일이 있는 달이다. 즉 귀 빠진 날이 있는 달이다. 정상적인 아이는 머리부터 나오는데, 아이의 머리는 어깨보다 더 크다. 귀가 빠진다는 것은 힘든 고비를 넘기고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애들아! 살아가면서 힘든 고비가 도처에 널려 있다. 유능한 항해자는 바람과 파도를 잘 이용한다.  유능한 항해자가 되려면, 통찰력과 혜안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갖추려고 부단히 노력하라.           서둔동은 수원 팔달산에서 보면 서쪽에 있는 언덕이다. 주변에 서호, 농촌진흥청, 농업작물시험장, 기상관측소, 서울대학교 농대, 딸기의 푸른지대가 있었다. 그곳으로 이사를 간 것은 대중교통(1번 시내버스 시종착)이 좋고, 전세 가격이 저렴해서다. 이 집을 구하려고 만삭의 아내가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