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회(1974 -1983)
1980년 2월 9일 토요일 서문밖 지하 서문다방에서 밤에 으뜸회 모임을 결성하여 오늘에 이르렀으니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으뜸회라는 성을 쌓다 헐었다 하면서 존속하여 왔으니 감개무량하다. 초기 회원명부를 올린 친구들(석만, 석준, 정기, 상은)은 이름만 올리고 참석을 안 했고, 기만은 중도에 나갔다. 그러고 보니 고만고만한 친구들만 남아서 모임을 하고 있다. 내 생애의 으뜸인 친구들 만나서 고맙고, 헤어지지 않아서 고맙다. "까마귀는 본디 정해진 색깔이 없는데, 내가 눈으로 먼저 정해 버린다.어찌 눈으로 정하는 것뿐이겠는가.보지 않고도 그 마음으로 미리 정해버린다." 능양시집서에서 연암은 말했다. ↘ 73년? 74년 인지 가물가물. 잔설이 있는것으로 보아 겨울인데 날씨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