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 09. 15. 금요일. 맑음 인원 : 홍매화. 처제, 일체무 우리의 인생길도 매번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지만 매번 다르다. 오늘 걸은 교동도, 세 번 걸었지만 느낌은 매번달랐다. 첫해(2014)는 족저근막염으로 힘들게 강화 나들길 9코스를 걸었고, 작년은 교동향교에서 화개산을 올라 대룡시장을 거쳐 교동향교로 원점회귀를 하였고, 오늘은 교동향교에서 화개산을 올라 교동향교로 내려와 반대편 나들길로 걸어가 알밤을 줍고, 교동향교로 뒤돌아 왔다. 두 번은 집사람과 동무한 길이고, 오늘은 처제까지 동행한 길이다. 오늘 화개산을 오르며 느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내 편 하나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암울한 지난 두 해, 내 편을 해준 집사람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