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 08. 16. 일요일. 맑음 장소 :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아버지 생신날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서호 건너 서둔동 둔덕을 바라보던 집사람이 서둔동을 다녀오자고 한다. 식구들과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있어서 서둔동을 갔다. 차로 5분도 안걸리는 곳을 무려 19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갔다. 서둔동은 나의 신혼 시절과 아이들이 태어나 잠시 머문 곳이다. 그때는 무척이나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 시골이었다. 윗 길 건너에는 과수원이 있었고, 조금 내려가면 서울농대 목장과 수원 딸기로 유명한 딸기밭 푸른지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사라지고 집들이 들어 섰다. 세월의 흐름에 변화가 된 것이다. 서둔동은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집이다. 너른 마당은 길이 나있어, 길 옆이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