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7. 1. 21. 일요일. 맑음
인원 : 총산행대장(카페지기 해송). 리딩대장(일체무)외 85명
코스 : 옛선림매표소-324봉-탕춘대능선길-수달바위능선
-향로봉, 향로북서능 안부 -향림당 솔밭-불광사
사당역 6번출구밖에서 낙성대역 방향으로 50m 정도 올라가면 좌측에 담양죽순 추어탕집이 있다. 1월11일 19시에 이곳에서 해송님, 아띠님(청포님), 불애님,비활님, 예티님, 니오베님, 00님, 나, 이렇게 여덟분의 산우님이 조촐한 저녁모임이 있었다. 이날 이곳에서 3050아띠산악회가 다음카페에 개설을 알리는 서막이 올랐다.
개설날 까지 임시 카페지기를 맡아 물심양면으로 애쓰신 아띠님, 불애님, 결성 모임에는 참석을 하지 않았지만 운영위원으로 창립에 애쓰신 엘리사님과 아띠의 카페지기이신 해송 회장님의 노고에 지면을 빌어감사드린다.
나의 아름산 산행공지에 올린 마지막산행(1월15일. 삼각산 응봉능선에서 승가봉능선)과 아띠에서 카페지기를 맡으실 해송 회장님의 중국 장가계 여행을 가감하여 1월16일에 정식으로 다음카페에 개설을 하고 오늘 1월21일 일요일에 삼각산 승가봉 창립산행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 아띠의 첫산행을 위하여 노심초사 애를 써주신 운영진과 산우님들에게 진심으로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사전에 찾아보면 아띠라는 어원은 없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널리 불리는 어휘에 보면 아주 친한 친구사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우리 산방의 명칭처럼 우리 산방의 산우님들은 산행시나 모임의 만남시에 아주 친한 친구사이가 되도록 자신을 양보하고 타인을 위한 헤아림의 배려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은 절실한 아띠의 산우애가 꽃피리라 본다.
꽃과 잎이 같은 향기를 내는 구절초
구절초는 꽃이 없어도 향기를 낸다.
나도 구절초처럼
꽃이 없어도 향기를 내는 사람인가?
아마 나는 흉내도 내지 못하리라.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어저께 대한이 지났지만 날씨는 한겨울 답지 않게 포근하다. 아마 우리 3050아띠산악회의 출범을 하늘이 보살펴 주시고 있나 보다. 독바위역 집표구를 나오니 맞이방 원형의자에는 저자거리를 방불케하는 아띠산우님들로 북적거린다. 나는 반가운 님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회장님과 상의하여 옛선림매표소를 향하여 선두로 발길을 향했다.
독바위역을 나오니 혜교님이 막걸리를 두 박스를 갖고 오셔서 산우님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나는 막걸리 2병을 배낭에 놓고 역을 빠져 나오는 산우님들에게 막걸리를 부탁드리고 선림매표소로 향했다. 혜교님과 또한 팩소주 두박스를 선사하신 산내들님, 두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선림매표소 이르기전에 주말농장지인 밭에서 대오를 편성하니 총인원이 85명이다. 산으로 먼저 오른 두분의 산우님을 합하여 87명의 대인원이 창립산행에 참석을 하였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산우님들이 참여를 하여서 출발부터 대성황이다. 카페지기님과 운영진님들의 평소 베푸신 덕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1조에 10명씩 총 8조로 편성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워낙 많은 인원이라 닉소개는 물론 몸풀기도 하지 못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옛선림매표소를 지나 옛기도원 못미쳐에 있는 324봉 대슬랩을 올랐다. 324봉 정상에 있는 너른 마당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띠의 첫 단체사진을 찍었다. 창립산행 현수막과 아띠의 로고사진을 도안해 주신 더듬이님께 또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산길을 걸으면서 늘 느끼는 일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턱까지 차여서 한마디의 말도 내뱉을수 없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수백만의 말들이 쏟아진다. 그러한 나를 보고 산객들은 말이 없다고 한다.
말이 없는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수백만의 말들을 뱉아내는 수다쟁이 나를 보고 말이다.
사진을 찍고 향림당 솔밭을 지나 산길을 오르니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좌측 오름길은 향로봉길이고 우측 오름길은 족두리봉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쭈욱 직진하면 탕춘대 능선길이다. 탕춘대 성벽에 이르니 회장님으로부터 손폰이 온다. 꼬리를 놓쳐서 그만 다른길로 들어선것 같다. 워낙 대인원이 이동을 하다보니 이러한 일이 발생을 한 것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메론님으로부터 손폰이 온다. 지금 사모바위에 있으니 만남의 장소를 알려 달라고 한다. 따로 산을 오른 용띠님과의 통화와 산우님들의 재촉에 정신이 혼미스럽다.
다행이 해송 회장님과의 연락이 닿아서 탕춘대 성벽에서 조우를 하고 오늘의 민생고 해결장소를 찾아 나선다. 워낙 많은 인원이라 한자리에 모여서 우리들의 축제를 나눌 너른 장소가 주위에 없다.
그래서 조금은 힘에 겹더라도 애초의 나의 생각대로 원통사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작정을 하고 강행을 하였다.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너무나 많이 벌어진다.
비봉남능선에 있는 로봇트바위 가는 길목에 있는 일명 수달바위 능선에 있는 이름모를 암자터에 이르러 허기로 지친 산우님들의 뜻을 받들어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시계를 보니 13시가 지났다. 원통사터까지는 25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오름길이 조금 가팔라 내가 보기에도 장소는 협소하지만 분산을 하면은 그런대로 요기를 할수 있는 곳이다. 후미의 불애대장님과 따로 오신 돌쇠님이 도착하여 그런대로 한자리에 모여서 요기를 마쳐서 다행이다. 메론님, 용띠님과는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미안하지만 우리들 끼리 조촐한 산상의 만찬을 하였다. 일일 봉사위원들이 애써 들고온 떡과 수육을 한잔의 술로 씻어내며, 정감어린 대화를 나누며 민생고를 해결하니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앞에 있더라도 부럽지가 않다.
민생고를 해결하고 회장님과 다시 상의하여 애초의 계획을 변경하여 새의 둥지를 품는다는 포금정사터길로 산행을 진로를 바꾸었다. 포금정사를 지나 수달바위 위쪽에 이르러 후미에 남아 있는 분들과 회장님이 통화를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서 오늘의 만찬장인 연신내역 고산면옥에서 만나기로 하고,비봉오름길을 올라 향로봉과 향로봉 북서능의 안부에서 나는 후미를 맡았다. 안부내림길로 내려오니 향림당솔밭이다.
이곳에서 선두의 회장님과 달리 나는 7명의 산우님들과 불광사매표소길로 내려 왔다. 발목이 겹질러 걸음이 불편한 00님을 위해서 조금 편안한 길을 택한 것이다. 불광사위에 있는 전망봉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경치를 보고 신선이 부럽지 않다는 조나단2님의 경탄에, 나는 신선이란 바로 지금의 감탄을 내는 마음씨가 아닐까 생각에 잠겨 본다.
먼저간 벗들이
따뜻한 구들장 아랫목에서
화롯불을 헤치고 데운
따뜻한 한 잔의 술을 그리며
불광사를 지나니 그윽히 울리는 풍경소리가 산길에 지친 나를 깨운다.
아띠의 첫 창립 산행을 위하여 노심초사 애써 주신 카페지기 해송님, 아띠의 탄생을 위하여 불철주야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아띠님, 그리고 불애님, 엘리사님, 그리고 봉사위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아띠의 진정한 주인이신 회원 여러분들의 수고에 고마운 마음을 드리며 이만 산길을 접는다.
2007. 2. 22
일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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