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25年(乙巳年)

동검도 · 동막해변 나들이

一切無 2025. 1. 15. 12:32

일시 : 2025. 1. 14. 화요일. 미세먼지 나쁨

 

 

 

오랜만에 아내와 강화 나들이를 하였다. 동검도는 2004. 10. 24. 일요일에 처음 갔다. 그리고 오늘 갔으니 네 번째이다.

처음 갔을 때 동검리 큰말에는 옛집들이 옹기종기 촌락을 이루고 있었고 폐교는 되었지만, 동검 초등학교 건물이 있었다. 2009년에 갔을 때는 건물이 철거되어 터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2014년에 갔을 때만 하여도 옛집들이 촌락을 이루고 있었고 해안을 걸었는데, 오늘 오니 옛집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섰고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도 사라졌다. 그 해안을 걷는 것이 그리워져 갔는데, 이제는 내 마음을 아련히 적시는 옛 정취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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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검리 큰말에서 검문소가 있는 동검항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큰말에 있을 때는 날씨가 따뜻하였는데 이곳에 오니 바람이 차갑다. 밀물이 바람을 몰고 오나.

 

동검이라는 명칭은 옛날 삼남지방에서 강화와 김포 해협을 통해 한양으로 향하는 세곡선을 비롯한 선박은 물론

중국에서 한양을 왕래하던 사신이나 상인들을 검문·수색하던 검문소가 있어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폭 10m, 길이 200m의 해변이 펼쳐져 있다. 강화에서 가장 큰 모래톱을 자랑하는 동막해변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갯벌 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백사장 뒤로 수백 년 묵은 노송들이 늘어서 있으며, 썰물 시에는 각종 조개를 비롯하여 칠게, 가무락, 갯지렁이 등 다양한 바다 생물을 볼 수 있다. 동막해수욕장 옆에는 분오리돈대가 있는데, 해질녘 이 돈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동막해수욕장에서

 

개인적으로는 동막해변은 오늘 세 번째인데 해수욕장 주변이 엄청나게 변화되어 있다. 

가족들과는 2016. 2. 5에 은동이를 데리고 이곳을 왔고, 9년 만에 아내와 온 것이다. 특이한 것은 그때 본오리돈대를 내려와 울타리콩을 할머니한테 샀는데 오늘 해변에서도 그 할머니한테 울타리콩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