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7年 산행일지

족두리봉 야등

一切無 2007. 6. 8. 22:53

 

일시 : 2007. 6. 7. 목요일. 흐리고 한때 보슬비

인원 : 일체무, 비제이, 엘레강스, 나리

코스 : -불광사통제소(19:30)

       -향림당

       -향로봉 안부

       -족두리봉

       -대호통제소(22:20)

      

     

                    오늘밤 그대가 타는 비파소리에

 

         나와 그림자는 현란하게 춤을 추건만

 

         달 빛은 쓸어내도 다시 생기네.

 

내마음속으로 쏟아지는 달빛을 쓸어내려고 야등을 하였건만 일기가 칠흙처럼 어두워 불빛한점 없는 족두리봉이다.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서북부가 어둠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모든것이 시작하는 것이다. 족두리봉에서 약간의 술과 벗들과 세상사를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늘히 불어대는 바람의 향에 자리를 떴다. 암흑의 세계가 대호통제소로 내려오는 중에 바람이 일더니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두움에서 밝음으로의 전이 이다. 어두움을 불살라 먹는것은 태양만이 아니라 도시의 태양, 전등도 어두움을 불살라 먹는것을 확연히 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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