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7. 6.13. 목요일. 흐림
인원: 일체무, 애니, 밀알, 엘레강스, 제이씨, 비제이
코스 :
-불광사통제소
-향림당
-향로봉, 족두리봉 안부
-족두리봉 동면길
-족두리봉
-대호통제소
벗이여
오늘밤 그대가 타는 비파소리에
취하여 한 잔 술을 걸치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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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족두리봉 야등(일체무대장님) 그 두번째 추억, 13일
지난주에 이어서 두번째로 모이게 되는 삼각산 족두리봉 야등이었습니다. 저녁7시반 집합.
오전에 친구 JC(제이씨)는 이미 신청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저도 몇일전 공지는 보았지만 당일날 참석여부를 확정할 수 없어서 오후 5시경 신청을 했습니다. 시간 잘 지켜주는 3호선 타고 베낭 챙겨서 독바위역으로.. 지난주 네분이 함께한 바에 비하면 대장님과 애니님, 엘레강스님, 밀알님, 친구 JC 그리고 BJ 이렇게 여섯분으로 늘어났으니 점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봐야지요....
지난주는 한 오미터앞도 보이지 않는 비안개로 일체무대장 발걸음만 보고 걸었지만 오늘은 앞이 많이 보이는 밝은 날이었습니다. 시원한 족두리봉에서 막걸리 한잔하고픈 마음에 운동량과 약간 높은 습도로 몸에 땀이 배이지만 씩씩하게 전진합니다.
조금 오른 후에 동네 체련장이 나왔고 통닉을 합니다. 밀알님을 미달님으로 잘못 알아 들어서 좀전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네요.. 죄송..
자연의 힘으로 비탈진 바위산에 우물을 파 놓은 향림담을 뒤로 하고 족두리봉을 마주보고 봉의 좌측편을 끼고 우회를 합니다. 급한 경사길과 바위길을 오르내리면서 "빡세다"는 말씀을 하는 애니님..그러나 점차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에 정상으로 정상으로 가고자 합니다.
족두리봉의 꼭대기에는 몇몇 사람들이 바위에 누워있거나 후레쉬의 불빛아래 젖가락을 맞추고 있습니다. 시원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지는 꼭대기에서 일체무대장님의 야경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270도 이상의 시야를 밝혀주는 야경은 남산타워, 인왕산 산성을 연결하는 불빛, 불광동을 포함한 은평구의 생동감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여러 포즈를 취한 모델들을 대상으로 몇 컷의 작품사진을 찍은 후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바위에 누운 애니님- "한밤의 암릉위 비너스"도 한 컷....
막걸리...! 그윽하게 넘어가는 시원함은 밤바람과 함께 머리속까지 맑게 하는 듯 합니다. 과일이며 떡이며... 애니님께서 가져오신 부드러운 삶은 달걀이 옛날 추억을 되 살리게 합니다.
봉우리 꼭대기에서는 멀리로만 보이던 야경들이 하산하는 길목에 따라 점차 눈앞으로 다가오고 야등과 야경의 감동이 더욱 찐해 집니다. 내려오는 길은 몇마디 대화를 주고 받다 보니 금방 내려와 버렸습니다. 대호통제소를 지나 대호아파트 입구에서 다음주 기약을 하고 2시간반내외의 즐거운 족두리 2차 야등을 마감합니다.
삼각산 야등의 꾸준한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 적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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