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15년(乙未年)

즐거운 나의 집

一切無 2015. 2. 25. 00:02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가족들이 포복절도에 이르는 웃음보가 터졌다. 발단은 이렇다. 딸내미와 홍매화는 식탁에서 우리 마주 편에서 먹는다. 누구네나 그렇듯이 식탁이나 자동차에 타면, 자연스럽게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얼굴 이야기가 나왔다. 얼떨결에 "깨민이가 엄마보다 조금 잘 났어"말을 하면서 집사람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기분이 떨떨한지 표정이 새치름하다. 그 표정에 그만 웃음이 절로 터졌다. 그런데 한 번 터진 웃음이 눈물범벅, 밥알이 콧구멍, 목구멍에 얹히도록 멈추지를 않는다. 그러한 나의 모습이 너무 웃겼는지, 덩달아 가족들도 배꼽을 쥐어짜는 웃음으로 한바탕 잔치를 치른 것이다. 그렇습니다.  임이여 묻노니, 즐거운 나의 집이 별거인가요. 

 

2/15. 일요일에 아들과 혜화역 2번 출구 밖에 있는 아르코미술관에서 "즐거운 나의 집"을 관람하였다. 솔직히 나는 별로 감흥을 받지 못한 관람이었다. 그런데 먼저 관람을 하였던 딸내미의 극찬에 아들과 관람을 갔다. 딸내미는 나보다 등급이 높은 차원에서 사는 것이 아닐는지.

우리는  세 종류의 집 속에서 동시에 거주한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기억의 집, 현재 살고 있는 집,

그리고 살아보고 싶은 꿈속의 집. 이 세 가지가 하나 된 집에 사는 사람은, 인간으로서 참 행복한 사람이다.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현재의 '집'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자신만의 삶을 찾아야 한다.

                                                                               -건축가 정기용 

 

 

↘ 2012. 4.13 촬영

           

↘ 2012. 4.13 촬영

↘ 2015.1.4 거실에 한송이만 핀 게발선인장

 

↘즐거운 나의 집을 관람하고 구서울대학교 본관에서

↘ 이화장 (공사로 당분간 관람금지)

   이승만대통령이 망명지인 미국으로부터 광복 직후 귀국하여 이곳에 살면서 대한민국 국회의 초대의장에 당선되고, 이어서 초대대통령에 당선되어 이곳 조각정에서 초대내각을 구상하였다. 이러한 역사적인 내력에 바탕하여 ‘이승만 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 이화동 벽화마을

↘흥인지문을 들러

↘이간수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도 들러보고

↘ 전태일 열사 동상

↘진옥화할매 닭한마리에서 번호표를 받아 대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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