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카페지기 출마 변

사랑하는 아띠 산악회 회원 여러분 이번 10기 카페지기에 입후보한 일체무입니다. 아띠에 가입한 지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9년이라는 세월의 강물이 흘러, 지금 아띠 10기 카페지기를 선출하는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저보다 큰 역량을 갖추신 분들이 카페지기 후보를 고사하여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아띠 산악회의 중책인 카페지기에 입후보하여 아띠 발전을 위하여 일한다고 나서니 불안과 두려움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보 전진을 위하여 일보 후퇴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카페지기에 당선되면 당연하지만 회칙을 준수하고 회의에서 결의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그러하기에 몇 가지 사항을 카페지기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겠습니다.

 

1. 아띠가 활력 넘치는 산악회로 거듭나려면 상대가 깨지기 쉬운 사기그릇을 던져도 그것을 온전히 받아내는 푸근한 솜이불 같은 산악회가 되어야 합니다. 어느 집단이든 한쪽 특성만 가져서는 온전하게 발전하는 집단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의견은 너도 옳고, 나도 옳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의견에만 묻힌 좁은 시야를 이제는 융합과 통섭을 통해 해결하여야 우리 산악회가발전할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띠 가족 여러분! 그러기 위해서는 회칙 3조(회원의 자격)에 부합되는 회원을 제외하고는 타 온라인 산악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가진 모든 분과 우리 산악회를 비방하고 나갔던 분들이 아띠에 재가입을 하여도 받아 드리는 문을 열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인재가 다른 산악회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하여도 내치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회원은 아띠 산악회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2. 회칙 제4조 6항 1) 아띠의 꽃인 산행대장의 공지자격 유지를 없애자는 것입니다. 산행대장은 산행을 공지하여 움직이면 그 자체가 아띠를 상징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심리적으로 멍에를 씌우지 말고 자율적으로 시간이 있을 때 여유로운 공지를 올리게 하는 것이 알찬 산행이 된다고 봅니다. 양질의 산행을 올려야 회원님들도 아띠에 머물려고 있고, 또한 지인을 아띠에 모시려고 할 것입니다.

3. 회칙 제26조(운영위원회 의결사항) 중 아띠 운영위원회 권한을 카페지기 선출, 산행대장 임명, 회칙개정 논의 및 의결, 상벌에 관한 심의로 축소하여 운영위원회를 운영하자는 것입니다. 나머지 사항은 집행부와 감사 이관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해에 선출된 집행부가 책임을 지고 산악회를 운영하여야 합니다.

 

4. 사랑하는 아띠 회원 여러분! 카페지기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권한 중에서 아띠 산행 활성화를 위하여 회칙 제4조 6항 9)에 있는 조문처럼, 외부에서 능력 있는 산행대장을 영입하기 위하여 추천권한과 운영위원회에 산정권한이 있습니다. 산정권한이 아니라 카페지기 재량으로 영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4가지 사항은 제가 카페지기에 선출된다고 하여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카페지기에 선출되면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여 의결사항을 산악회 공지안내에 공표하여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저는 의결사항 가부에 상관없이 운영위원회 결정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띠 회원 여러분! 10기에서는 아띠의 공식적 행사를 축소하고 간소하게 치르겠습니다. 저의 의견은 시산제, 6월 한마음 산행, 9월 정기산행으로 원정 산행, 정기총회(송년회)로 4번만 시행하고자 합니다. 행사 횟수는 다음에 회원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다시 알리겠습니다. 또한, 행사에 드는 경비는 회비와 적립금, 자문단에서 제공하는 물품 외에는 찬조금을 받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아띠 회원 여러분 지금 저는 카페지기 단독 후보로 출마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10기 아띠 산악회를 이끌고 갈 카페지기 자질이 없다고 판단되시면 과감히 반대표를 던져 주십시오. 조금이라도 서운한 마음은 갖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두서없는 저의 정견을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2015. 11. 24

                                                                                                                 일체무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