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 5. 23. 목요일. 맑음
용산 노트북랜드에서 아들 노트북을 구입하고 집으로 오면서 월드컵경기장 옆 매봉산 자락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마포 석유비축기지)를 다녀왔다. 집에서 지근거리에 있는데도 지나치기만 하였지, 오늘 처음으로 왔다.
원래 이곳은 삭막한 석유비축기지였다.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을 겪자 유사시를 대비해 석유 비축시설을 만들기로 결정하여, 78년 이곳에 5대의 유류 탱크를 만들었다. 탱크 한 대는 대체로 지하 15미터, 지름 30-40미터 정도의 규모. 2002년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만들면서, 여론에 밀려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으로 기지를 이전하며, 2000년 12월 폐쇄되었다. 우리가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으로 입성한, 그 해에 상암동에서 월드컵을 치렀다. 그러고보니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오늘 온 것이다. 오후 5시가 넘어 공원으로 들어와 주차하고 두 시간 머물러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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