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 3. 15. 금요일. 흐림(강풍과, 오후부터 비, 눈)
인원 : 가족
코스 :
- 주작산 작천소령
- 대흥사
- 원조 장수통닭(점심)
- 귀가
主人夢說客(주인몽설객) 주인이 나그네에게 꿈 이야기 하네
客夢說主人(객몽설주인) 나그네도 주인에게 꿈 이야기 하네
今說二夢客(금설이몽객) 지금 꿈 이야기 하는 두 사람 다
亦是夢中人(역시몽중인) 역시 꿈속의 사람이네
-서산대사 (삼몽시.三夢詩)
살아보니 인생은 한바탕 꿈이다. 사람들은 지난 꿈 이야기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져올 수도 없는 꿈 이야기를 자랑한다. 또한 그것을 부러워하는 사람. 남의 이야기를 부러워하면 안 된다. 부질없는 허욕을 버리고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두륜산 대흥사 해탈문을 들어서는 순간 알아챘다. 이곳을 가자고 한 철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부디, 너희들의 삶을 살면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발자국을 남겨야 한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밞아갈 때에는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
-서산대사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 주작산휴양림을 떠나며 작천소령에 올라
↘ 클릭
↘유선관(1914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
어제 대흥사에 왔는데 관람 시간이 끝나 입장을 못 하고 잠시 들렀다. 되돌아오는 길에 유선관에서 도토리묵이나 사서 숙소에 가 먹으려고 하였으나, 안주인이 갖고가서 먹기는 뭐 하다 해서 나왔다. 오늘 대흥사 경내관람을 마치고 점심이나 먹으려고 하였으나 숙박 손님 외에는 받지를 않는다고 한다.
워낙 널리 알려져, 유선관에 대하여 이만.
남방제일도량’이라 불리는 대흥사가 선풍(禪風)을 맞은 것은 서산대사가 선조 37년(1604) 이 절에 의발(衣鉢)을 부촉하면서다. 대사가 누구인가. 가섭에게 전해진 불법(佛法)이 중국에 이르러서는 선종으로 꽃피우고 달마 이래 육조로 이어져 흐르다 다시 동국(東國)에 이르러서는 선교가 하나로 통합되니 그 주역이 바로 청허 휴정스님이 아니던가.
한 때 선종이니 교종이니 여러 갈래로 나뉘었지만 스님은 “선은 부처의 마음이고, 교는 부처의 말씀이다”라는 한마디로 회통을 쳤다.
“세월이 가나오나 내 알바 아니언만, 봄이 오면 예대로 풀이 절로 푸르구나”
-청허당 휴정 대선사의 〈선가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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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문
↘ 부도전
↘ 반야교
↘ 해탈문
대흥사의 당우(堂宇)의 배열은 금당천(金塘川)을 중심으로 크게 둘로 나뉜다.
대웅전 일원의 북원(北元)과 천불전, 표충사를 중심으로 한 남원(南院) 이다.
↘ 두륜산 와불님
↘ 클릭(좌측부터 부처님 발, 가운데 가슴, 우측 머리)
↘ 대웅보전
↘ 대흥사 사랑나무(연리근)
↘ 천불전
↘가허루(鴐虛樓) 문지방은 U형으로 마치 소의 멍에와 같이 생겼다.
이는 천불전 앞산의 ‘오도재(悟道재) 능선‘과 천불전 뒷산의 ‘오심재(悟心재) 능선’으로 연결되어 이어지는 허공 가운데 다리를 의미한다. 이 다리는 인간세상인 차안(此岸)에서 부처님 세계인 피안(彼岸)으로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이른다는 뜻이다. -일만 성철용님 글에서
↘ 클릭
↘ 새로 불사하는 호국대전
↘ 수심당(출입금지)
↘ 대광명전
↘표충사
표충사는 1788년(정조12)에 조정으로부터 서산대사를 기리는 ‘표충사(表忠祠)라는 사액을 받아 지금의 터에 건물을 지었다. 표충사는 스님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유교식 사당이다.
금물로 쓴 ‘표충사’라는 편액글씨는 정조대왕의 친필로 전해지며 함께 걸려있는 ‘어서각(御書閣)’이라는 현판 글씨는 추사의 제자 신관호(申觀浩, 1811~1884)가 쓴 것이라고 한다.
↘ 클릭
왼쪽부터 처영 뇌묵대사, 휴정 서산대사, 유정 사명대사
↘ 초의대선사상
초의선사(1786-1866년)는 조선 후기 불교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명맥만 유지하던 우리 차와 다도를 중흥시켜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인물. 추사 김정희와 교류로 잘 알려져 있다.
↘ 범종루
↘ 침계루(계곡을 베게 삼은 누각) -원교 이광사의 글씨
↘ 대흥사 천리향
어제는 백련사 천리향
오늘은 대흥사 천리향
내일 두 곳 향이 올라오겠지.
↘ 금당천 피안교 너머 유선관을 배경으로
↘ 해남 닭요리촌(원조 장수통닭)에서 토종닭요리코스로 점심을 먹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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