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 10. 31. 일요일. 맑음
모든 물체는 이동 중에 있다. 한 장소에 하나의 형태로 영원히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
은동아! 기억하고 있니, 삼 년 전 시월의 기억을.
오랜만에 가족 외식으로 점심을 은평 롯데몰 아그라에서 하였다. 집으로 돌아와 그저께 구입한 케이지에 은동이를 싣고, 일영유원지 공릉천을 걸었다. 삼 년 전 초원의 집 분양 사건을 은동이는 알고 있는지.
"일영 유원지 초원의 집"을.
막상 도착하니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목이 멘다. 마실 물이 없어서 화장실에 가 물을 떠다 주고
차마 애잔한 은동이를 바라볼 수가 없어서 먼저 발길을 돌렸다.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
지나간 후에는 친근한 그리움만 남겨 놓는다고 누가 말했던가? 미안하다. 은동아!
- 2018. 10. 20. 토요일. 은동이와 초원의 집에서 이별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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