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 10. 1. 토요일. 흐림 아들과 파주 검단산을 걸었다. 집에서 검단사 살래길 주차장까지 거리가 42km가 넘는다. 정작 길을 걸은 시간은 짧다. 신경림의 말대로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쫒지 않는다. 길 - 신경림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쫒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 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 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 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