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 12. 21. 월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내사랑. 내장미, 내아들 코스 :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대대 -은진면 관촉사 그러고보니 기축년도 열흘밖에 남지를 않았구나. 너를 논산훈련소에 바래다주고 직장에 출근하여 밤하늘을 바라 보니, 낮의 보임이 어두움으로 인하여 사물이 보이지를 않는다. 어둠이 요술을 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 너도 지금 밤하늘을 보고 있겠지. 지금부터 공의 세계에 새로운 너를 만들어라! 그러면 내일의 태양이 새로운 너의 모습을 비출 것이다. 오늘 입소하는 너의 동기들을 보니 한결같이 허우대가 튼실한데, 심약하고 왜소한 너를 보니 아비의 마음은 안쓰럽기 그지 없다. 그 몸으로 삭풍을 에는 눈바람의 엄동설한 훈련을 버티어 낼 수가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