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2

정년퇴임 -1

정년을 맞이하며 갑오년의 붉은 해가 겨울 하늘을 붉게 물들인 지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유월의 장미가 담장을 빨갛게 물 들이고 있습니다. 어디 해 오름이 한 두어 번인가요. 해야 뜨건 말건 세월은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고 있지요. 또한,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세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담장 너머 꽃들은 어떠한가요.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지요. 그것도 아주 잠깐이지요. 그렇습니다. 담장 너머 저쪽의 삶은 어떨까? 호기심을 갖고 경원선 신탄리역에 임명장을 내밀며 역무실 문을 들어선 지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으로부터 서른한 해 전의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세월이 꿈결같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세월이지요.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

삼각산(한우리)

일시 : 2013. 11. 12. 화요일. 맑음 인원 : 박노진, 이화연 강현식, 한정동, 이순자, 박기웅, 정금, 박재윤, 유홍목, 박용곤, 이상린, 황웅찬 코스 : -사기막골 -숨은벽 능선 -백운대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 ▷ 6시간 소요 뒤풀이 : 가나안 오리 한우리산악회가 결성되어 3회차로 삼각산 백운대를 올랐다. 모처럼 비번날 산행을 하게 되어 김밥과 컵라면으로 백운대에서 밤골로 가는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아주 꿀맛이었다. 위문에서 북한동마을 새마을교아래 식당가에서 아띠에서 갈라져 나간 산우들을 만났다. 쑤꿀, 하얀, 헤교, 이레네, 지연, ... 지나고 보니 옛사람이 좋았다. 처음으로 숨은벽능선과 백운대를 오른 회원들의 입에서 나오는 감탄사! 역시 산행은 눈맛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