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아여행 3

로마 남부 "풀리아" 여행 2일차 / 스머프 마을, 알베로벨로(Alberobello)

조식은 특이하게 호텔 근처 지정된 카페로 식권을 들고 가 정해진 메뉴 안에서 골라서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한국에서 맛보던 핫초코를 생각하고 시켰는데, 엄청 꾸덕해서 마시기 보단 찍어먹는 용인 듯 한 핫초코가 나왔다. 기대 안했는데, 크로와상이 진짜 맛있는 맛집이었다. 무사히 시간 내 발권까지 마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 열차가 보이지 않는 거다. 알고 보니 기차가 아닌 버스로 가는 여정이었고, 바리 중앙역 뒤편으로 가야 버스를 탈 수 있는 거였다. 역 안에 버스 정류장에 대한 안내가 없었기에 초행길인 우리는 헤맬 수 밖에 없었다. 물어 물어 찾아간 버스 정류장은 이미 우리가 탔어야 할 버스가 떠난 뒤였다. 어쩔 수 없이 남는 시간 동안 역 안 카페에 들어가서 티 타임을 가져야만 했다. 카페인에 약한 ..

로마 남부 "풀리아" 여행 1일차 / 폴리냐노 아 마레(Polignano a Mare)

오늘은 로마 남부의 "풀리아" 주로 떠나는 날 풀리아 교통의 요충지인 "바리"에 머물면서 주말을 끼고 근교 "폴리냐노 아 마레", "알베로벨로", "마테라"를 다녀오는 일정이다. 아직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풀리아 주는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 비하여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지역인데, 이탈리아만 세 번 째인 나에게 이탈리아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 하면 주저하지 않고 풀리아라고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도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로마에서 풀리아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비행기와 기차가 있는데, 비행기가 빠르긴 하지만 기내 수하물 등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불편하기에 우리는 저렴한 기차를 택했다. 주말 동안 풀리아를 좀더 즐기기 위해서는 아침 기차를 타야 낮에 도착할 수 있기에 오늘은 일찍 집을 나섰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