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 7. 10. 토요일. 흐림 요즈음 집사람이 무척이나 몸이 좋지 않다. 마음의 병이 도져 몸상태가 엉망이다. 임이여! 모든 것은 나로 인하여 기인한 것을 난들 모를 리가 있나요. 그러나 만고의 진리. 엎질러진 물은 되 담을 수가 없지요. 그것을 교훈 삼아 허튼 삶을 경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임이여!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그 시간은 지나갑니다. 인생이란 그 시간을 견디어 내는 거라는 것을 요즘 읽은 오뒷세이아에서 배웠습니다. 오늘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앵봉산 헬기봉을 갔다. 구산을 산책하려다 발길을 틀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대와 헬기봉을 동무하였던 세월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어찌나 빠른지 12년이라는 세월이 흘쩍 지나 오늘에야 동무하였네요.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