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 7. 10. 토요일. 흐림
요즈음 집사람이 무척이나 몸이 좋지 않다. 마음의 병이 도져 몸상태가 엉망이다. 임이여! 모든 것은 나로 인하여 기인한 것을 난들 모를 리가 있나요. 그러나 만고의 진리. 엎질러진 물은 되 담을 수가 없지요. 그것을 교훈 삼아 허튼 삶을 경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임이여!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그 시간은 지나갑니다. 인생이란 그 시간을 견디어 내는 거라는 것을 요즘 읽은 오뒷세이아에서 배웠습니다.
오늘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앵봉산 헬기봉을 갔다. 구산을 산책하려다 발길을 틀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대와 헬기봉을 동무하였던 세월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어찌나 빠른지 12년이라는 세월이 흘쩍 지나 오늘에야 동무하였네요. 몸이 성치 않은데 동무해준 그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이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내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2009. 3. 22. 일요일에 처음으로 가본 앵봉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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