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의 붉은 해가 주위의 어둠을 먹으며 떠오른다. 어둠에서 밝음으로의 바뀜이다. 가만히 보면 모든 것
은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수시로 사물은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나는
무엇이 세상을 변하게 하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지금 내가 숨을 쉬고 내뱉는 순간도 변하는 것은 진정 아
닐 것이다. 또한 세월 따라 늙어가는 누추한 내 모습도 실은 변하는것이 아니다. 오늘 찬연히 떠
오르는 저 태양도 실은 떠오르다 지는 것이 아니다. 태양은 가만히 있는데 지구의 자전과 공전의 흐름에
태양은 뜨고 질 뿐이다. 이러한 것을 천지신명의 조화라고 하나. 알 수가 없다. 모든 것은 본래 아무것도 아
닌 무명이다. 그러나 어느 때는 부처님의 마음보다 넓은 것 같으면서도 나 자신의 이해타산이 앞을 가릴때
는 바늘 하나 들어갈 자리가 없는 옹졸하기 그지 없다.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그렇구나 모든
것은 마음에서 생기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돌아간다. 오직 마음을 깨끗이 만들어야 겠다. 그렇구나
그것은 무엇을 행하고 그것에 대한 댓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바라지 않는 마음 그것이 진정
나를 버리는 것이다. 나를 버리지 않고는 큰 사람이 될 수가 없다.
丁亥年 一月一日
一切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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