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7. 11. 1. 목요일
인원 : 내사랑과
코스 :
-매표소(11:25)
-전적비 옆 화장실지나 지능선
-군부대 훈련장
-묘1기
-헬기장
-전망암
-용문봉 정상
-950봉
-915봉
-주능선 삼거리(우측-폭산..문례재)
-갈림길(용각골, 용문산 정상)
-용각골 갈림길 다리(위험출입금지구역)
-마당바위-용문사-매표소(18:05)
나무는 자기 자신을 가볍게 하기 위해 가을철이면 오색의 단풍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보기에는 한없이 화사하고 예쁘기만 한데, 나무로서는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견디고자 제 몸을 스스로 깎아 내는 것이다. 즉,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를 버리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도 자신의 욕망을 버릴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즉 간소하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오늘 내가 산길을 걸으면서 울긋불긋 타는 단풍과 낙엽을 보면서 느낀 것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옆지기 내사랑과 용문산 용문봉능선을 거닐었다. 산행하는 내내 한 사람의 산객을 만나지 못하였다. 산길이 산객의 흔적이 희미하고, 길이 험난하여 태고의 산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홍천 가는 국도에서 용문사 나들목을 돌아 331지방도로를 들어서는 순간 바람에 휘날리며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들의 향연과 신점리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길가에 넓 부작의 떨어진 노랑은행들의 모습에, 점점이 깊이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을 느끼며 용문산 매표소를 오르기 전에 추억을 심어 보았다.
빨갛게빨갛게 불타는 단풍에 마음은 두둥실.
용문봉 오르는 들머리 조금 지나면 군부대 유격 훈련장이 나온다. 중간에 밧줄을 쳐놓았다. 그냥 무시를 하면서 계속 오르면 묘1기가 나온다.
그러면 이러한 능선상의 헬기장이 나온다. 아래 사진은 바로 옆의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용문봉을 오르는 암릉의 시작점에서
바로 이 전망암 테라스에서 둘만의 오붓한 점심을 먹었다. 주위를 휘몰아치는 바람도 이곳은 피하여 주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양쪽을 배경 삼아
이곳을 오르는 길은 심심 산골의 길을 걷는 기분이다. 길도 희미하지만 길 자체가 설악을 걷는 느낌이다.
아무 표시도 없는 용문봉을 배경삼아.
주능선 삼거리에서
인적이 없는 용각골 계곡을 내려 오면서 처음으로 인적의 길이 뚜렷이 보여 이곳에 와보니 사람의 흔적이 보인다. 이곳 까지 내려오는 동안에는 산객의 흔적이 없어서 애를 먹었다
.
그러고보니 등산로 출입금지 구역이다. 용각골 다리에서
다리에서 600m 내려오면 마당바위가 있다.
용문사 까지 내려오는 동안 단풍을 배경삼아
용문사에 내려오니 주위는 시나브로 어둠에 물들고 있다. 노랑은행의 냄새를 맡으며 매표소에 내려오니 저녁 6시5분이다.
지난 시절의 동무를 그리며
일주문을 나서는데
은근히 들리는 목탁소리는
길손을 못 가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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