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7年 산행일지

삼각산(만경대)

一切無 2007. 7. 30. 08:42

일시 : 20007. 7. 29. 일요일. 비온후 갬.

인원 : 알프스, 일체무

코스 :

-북한산성통제소

-위문

-만경대

-용암봉 샛길

-중흥사지

-중성문

북한산성통제소

 

오늘 걸은 삼각산. 그 산길에서 코스는 다르지만 의상능선 용혈봉에서 낙뢰에 운명을 달리하신 네분의 산객에게 삼가 애도를 드립니다.  산이 좋아 산을 올라 운명을 달리 하시다니...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시기를 바라뿐.

뿌연 산안개에 젖어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하고, 위문을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나를 씻기워 준다. 위문에서 공단 직원의 주의와 부탁의 말을 듣고 만경대를 오른다. 나에게는 실로 15년만의 일이다. 처음에 진찬이형님의 인도를 받으며 염초봉에서 시작하여 만경대,용암봉을 내려서는 순간 진찬이 형님이  신발도 엉성한 완전 초짜들을 무더기로 데리고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여 부르던 자유여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리고 릿지길을 접고서 작년에 염초능선을 2번오르고 오늘 삼각산에서 제일로 멋진 길을 걷는 것이다.

그것도 천둥번개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억수로 �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천둥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바위에서 움추리며 걸었다. ... 용암봉에 이르러 세차게 부는 바람과 비로, 산길을 접고 우회길로 내려와 중흥사지에 오니 빗줄기도 먹고 하늘에는 해가 보인다.

그런데 구조용 헬기는 계속 의상봉을 선회하며 넘나든다. 중성문으로 내려가는 길에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만경대에서 그렇게 요란스럽게 내리치던 번개을 맞아 네분의 고귀한 인명이 세상을 달리 하셨다고 한다. 아! 하늘의 섭리에 순응을 하여야 하는데...가신 산님들이여 부디 편히 눈을 감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