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7年 산행일지

삼각산 산행(백화사-보리사)

一切無 2007. 7. 15. 20:34

일시 : 2007. 7. 14. 토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청포도)

          단애, 멋쟁이, 이프로, 이프로2, 현이, 화이트로즈, 화이트로즈2.

코스 :

 - 불광역7번 출구 시외버스터미널 34번버스.

 - 백화사입구

 - 백화사통제소

 - 가사당암문

 - 국녕사

 - 중성문

 - 노적사

 - 훈련도감지

 - 적석고개

 - 노적봉

 - 노적봉북면길

 - 개연폭포

 - 보리사(팔경정)

 

 

  

     산아래에 있을때는 산이 그립더니

     산위에 오르니 산아래가 떠오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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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7/14(토) 백화사에서 노적봉까지(일체무대장님)

글쓴이 : 청포도

산행코스 : 백화사통제소-가사당암문-국녕사-노적사 -노적봉 -개연폭포-수구문지.

 

바쁜 일주일을 보내고 기다리던 토요일이다.

일주일동안 너무 바쁘게 동동거린 덕분인지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불광역에서 단촐하게 9명 산우님들과 버스로 이동 백화사 하차

불광역에 늦게 도착하셔서 택시로 이동하신다던 산우님을 기다리니

택시가 승가사쪽으로 모시고 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온다.

 

백화사 가는 길은 완전히 시골 풍경이다.

길 양옆에 자줏빛 꽃이 허드러지게 피어있고

간혹 40대 여자와 비유되는 능소화도 곱게 피어 우리를 반긴다.

도라지 꽃이 만발한 채마밭도 지나고

산행 초입은 오솔길이다.

 

간단한 닉 소개와 산행코스 설명이 끝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모두들 걸음걸이가 빠르신 것이 오늘도 나는 후미구나 싶다.

 

삼각산을 꽉 잡고 계시다는 소문처럼

주말인데도 산객이 드문 길로만 가시는 것 같다.

말씀이 별로 없으신 분이시나

뒤따라 오는 사람들을 일일이 배려하시는게 느껴진다.

 

비가 온 뒤라 파아란 하늘빛이 너무 곱고

삶아 빤 듯 뽀얀 뭉게구름

그리고 제법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

조금 깊은 곳은 물빛이 비취빛이다.

 

시원한 물소리에 감탄의 소리가 연발하고

가사당암문에 올라 노적봉을 바라보니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또한 너무 멀리 있어 어떻게 저기까지 가나 걱정이 앞선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하산길로 들어서니 문득 아름다운 사찰이 눈 앞에 나타난다.

한참 신도들의 불경소리가 소리높이 들리는데

사찰주변에 예쁘게 가꾸어 놓은 백합, 도라지, 또 다른 꽃들에 취해서 우리는 사진 찍기에 바빴다.

원효봉에 올랐을때 멀리 바라만 보았던 대형 부처님상에 인사도 하고...

표정이 너무 온화하여 우리의 허물을 모두 덮어주실 것 같이 느껴진다.

 

국녕사에서 벗어나

산성길로 접어들어 노적사를 지나

평평한 풀밭에 자리하여 점심상을 펼쳤다

멀리 나월봉(?)을 바라보며 화이트로즈님이 가져오신 삼계탕이며

대장님의 오미자주(이 것 때문에 올라갈때 고생 좀 했음 ㅎㅎ) 를 맛보았다.

 

식사후의 오르막은 정말 힘들었다.

바위길에 익숙하지 않으니 번번히 남산우님들의 도움을 받게되고

정말 죄송하고 고마웠습니다.

평소에는 감히 오르려고 꿈도 꾸지 않는 노적봉을 올랐다.

대장님이 준비하신 줄에 의지하여 가슴 졸이면서 ㅎㅎ

 

오늘 아침 읽은 이 시가  이때의 심정과 꼭 같은 것 같다.

 

고갯길은 힘이 들어

하지만 고개턱을 넘을 적 마다

보이는 것이 새로우니까

먼저 넘고 봐야해

넘고 나면 넘은 만큼

눈이 높아지고

가슴이 넓어져서

넘을만 하니까 말야

 

 

노적봉 정산에 부는 바람은 몸을 날려 보낼것 같이 강하면서 시원하였다.

내려가는 길도 바위길이 경사가 가파르고 나로서는 감히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신발이 바위에 찰싹 붙어서 위험하지 않다는데......

양 쪽에서 손을 잡고

웨딩마치에 발을 맞추어 걷듯이 조심조심 내려왔다.

지금 이 순간

그 순간을 생각만 해도 어깨가 긴장이 되고 가슴이 조려온다. ㅎㅎ 이 새가슴

 

가파른 길을  한참을 내려오니

시원한 계곡이 우리를 반긴다.

힘들었을 발을 시원한 물 속에 담그고

휴식의 시간을 만끽하였다.

 

장난끼가 동하신 단애님이 물세래도 퍼부으시고 ㅎㅎ

옷이 좀 젖으면 어떠리....

다리와 무릎을 잘 달래고

시원한 맥주 한잔에 정겨운 대화들로 산행을 마무리하니

그럭저럭 7시간이 소요된 산행이었다.

 

뜨거운 날씨에 한적한 그늘로만 안내해 주신 대장님

모든 분들이 가을에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아름다운 코스라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하산길 제가 싫다고 달아난 물통 찾아주신 단애님 고생하셨습니다.

멋쟁이님 제가 힘들어 할때마다 격려하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 저와 처음 산행하신

단애님, 이프로님과 옆지기님

화이트로즈님, 사진봉사하신 현이님, 청웅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일체무대장님 좋은 공지 또 기다리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07. 7. 15  청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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