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08년(戊子年)

봉산(戊子年의 해오름)

一切無 2008. 1. 3. 11:41

일시 : 2008. 1. 1. 화요일. 맑음

인원 : 홀로

코스 :

        -구산동사무소 -칡재 -고은정(정상) -봉수정 -수국사

 

무자년 첫날에 찬연히 떠오르는 해오름을 보면서 내내 떠오르는 화두는 기다림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는 기다림이다. 앞날의 나의 운명을 모르기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 앞날이 행복과 불행을 담고 있지만, 누구나 행복의 기다림을 가슴 한켠으로 품고 있는 것이다. 새해 첫날의 일출을 보면서 저마다의 소원과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삶이 이어지면 좋지만, 어찌 인생사가 나의 뜻대로 관철되어 가겠는가?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빨리 이루려고 하고자 하는 작은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올해부터는  조금은 여유로운 기다림을 마음에 심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버리는 연습을 많이 하여야 한다. 나의 성숙을 위하여, 나를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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