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아버지를 그리며

2012. 12. 24.

一切無 2012. 12. 26. 22:49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 한 가지겠는가

깊은 곳에 뿌리를 감추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를 사는 나무처럼

그걸 사는 것이다.

          -조병화"나무의 철학"중에서 

 

 

오랜만에 동천을 불그레하게 적시는 해를 보려고 구산을 올랐다. 결과는 해맞이공원에 오르기전에 붉은해가 떠올랐다. 몇일전에 강화를 물들이는 저무는 해를 보려고 구산을 올랐을 때와 똑 같은 우를 범한 것이다. 넉넉한 시간을 할애하는 여백의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길러보자 여백의 마음을... 

 

▲ 봉산 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본 백련산, 안산, 인왕산방면  

▲ 그곳에서 바라본 삼각산 전경

▲ 인왕산과 백련산 사이로 서울타워가 보인다.

▲ 서편으로 보이는 고양시 전경

▲ 왼쪽으로부터 앵봉, 노고산, 상장능선과 삼각산 전경

▲ 봉산 정상(해맞이공원)

▼ 임진년이 가기 전에 아버지가 잠드신 국립이천호국원을 아이들과 다녀 왔다.

    주위엔 칼바람이 분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으신 아버지, 쌀살한 날씨에 아버지는 묵언정진 중이시다.

    바람결에 흘러간 아버지의 사랑. 어이 잊으리오.

 

 

 

 

 

 

 

 

 

 

 

 

 

 

 

 

 

▼ 호국원에서 내려와 일죽면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하남을 다녀왔다. 추운 날씨에 난방비를 아끼려고 불도 넣지 않고 사시는 장모님과 장인 어르신을 뵈니 목이 메인다. 그분들은 그렇게 자식들을 위하여 사셨고, 남은 여생도 그  삶을 누리실 것이다. 오랜만에 집사람,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려고, 저녁도 거르고 집으로 온것이 내내 마음이 아프다. 죄송합니다.                집에서 간단히 크리스마스 이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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