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일
주인의 손에 제 주둥이를 가져다대거나, 자세를 낮춰 공격하려는 듯한 제스쳐를 보인다. 행여 나중에 입질을 하여 우리 가족이 다칠까 싶어 알파독 훈련이라는 강제로 배를 뒤집게 하는 복종훈련을 시켜보았다. 끙끙대며 버둥대는 은동이를 보니, 어린 강아지에게 몹쓸 짓이라 느껴져 더는 하지 않았다. 손에 주둥이를 가져다개고 자세를 낮추는 제스쳐가 술래잡기하며 놀자는 표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한 달 정도가 지난 뒤였다.
2015년 12월 4일
엄마와 함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강형욱 보듬 훈련사의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강아지에게 무조건 안된다며 혼내기보다는, 스스로 잘못한게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한다. 은동이와 복종관계가 아닌 신뢰관계가 되어야겠다.
한밤중이었음에도 개집이 아닌 안방 맞은편 화단에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이 그리웠을까, 집이 답답했을까. 얘기해줄 수는 없겠니. 요즘 들어 말 못하는 반려견에 대한 경제적 책임이 뿐만 아닌 정서적 책임 또한 중요함을 점점 느끼게 된다. 부담스럽기는 하나 나 또한 성장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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