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詩와 散文,

애야 좀 더 있다 가려문

一切無 2021. 6. 28. 15:17

빗속에 큰딸아이 가는 걸 만류하며(雨中挽長女行)

 

농가에 비가 내리지 않았던들
갈 사람을 오래도록 붙잡아 두었겠나.
자식을 만나서 기뻐 취하고
묘시가 넘도록 달게 잤더니
냇물 불어 개구리밥 보에까지 붙고
바람 불어 꽃잎은 주렴을 치는구나.
내 시가 아직 안 되었다
자꾸만 타고 갈 말 챙기지 말렴. 
 
不有田家雨  불유전가우
行人得久淹  행인득구엄
喜逢子孫醉  희봉자손취
睡過卯時甘  수과묘시감
川漾萍棲埭  천양평서태
風廻花撲簾  풍회화박렴
吾詩殊未就  오시수미취
莫謾整歸驂  막만정귀참

 

 

 

김시보 (金時保, 1658~1734), 모주집(茅洲集)8 빗속에 큰딸아이 가는 걸 만류하며[雨中挽長女行(우중만장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