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하나 날려도 봄은 가는데. 올봄에는 다시 오기 힘들겠지요." 세월호 참사가 나기 하루 전 2014. 4. 15. 화요일에
청련사에서 내려오며 아내에게 한 말이다. 그리고 9년 만에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에 왔다. 그때도 축제보다 일주일
빨리 왔고, 올해도 일주일 빨리 왔다. 일기는 그때도 미세먼지가 심했고, 오늘도 그렇다.
이번에도 먼저와 마찬가지로 청련사에서 올랐고 청련사로 내려왔다. 두 번 다 진달래꽃 절정의 향연을 본 것이다.
↘ 청련사 목련
↘ 2014. 4. 15. 화요일 촬영
↘ 2014. 4. 15. 화요일 촬영
지난 모습을 보니, 세월의 흐름은 어찌할 수가 없구나. 그러나 나의 배낭과 남방은 그때와 다름이 없다.
참고로 남방은 23년의 세월을 담고 있다.
↘ 집으로 가는 중, 강화 서문 동락천에 들러
↘ 석수문을 흐르는 동락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 최영미의 선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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