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부서진 달
- 姜 希 孟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물에 비친 달은 본디 비어있는 달이라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물결 갈앉으면 달은 다시 둥글 거고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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