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6年 산행일지

삼각산(상원봉)

一切無 2006. 10. 24. 15:47

일시 : 2006. 10. 23. 월요일. 흐린후 갬(심한바람)
인원 : 일체무, 은수         
       정다운, 산머루, 수채화, 수채화2,
 나의꿈, 하빈이
코스 :
-기자촌능선
-향로봉서북능선
-승가봉
-문수봉릿지길
-청수동암문
-716봉
-남장대
-상원봉
-행궁지
-식당가
-효자파출소앞

 

 

목가적인 시골내음이 물씬 풍기는 선림고개를 넘는 길이 나는 좋다.  선림사약수터에서 닉소개와 간단히 몸풀기 운동을 마치고 삼화사 가는 고샅길을 내려 기자촌능선길을 올랐다.기자촌능선을 오르는 바윗길에 오르는데 매서운 강풍이 불어대는지 몸을 주체할 수가 없다. 뒤에 오르는 여 산우님들은 몸을 잔뜩이 움추리고 쩔쩔 매면서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고 있다. 본능적인 자기 방어의  몸추스림이다. 강한 바람과 어제 내린 비로 개성의 송악산과 북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산마루와 등성이 겹겹이 뚜렷하게 보인다.민둥봉에 올라 산객들의 비박지에서 막걸리와 떡을 안주삼아 마시고, 기자촌 능선 마루에 오르니 강화의 바다가 바로 지척에 있다. 승가봉 오름 직전 왼쪽으로 빠져 승가능선 초입 바위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앞에는 사모바위와 비봉능선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관악이 바로 앞이고 광교산과 백운산이 또렷이 보인다. 비개인 날의 산행에서만  맛보는 즐거움이다. 문수봉 오르는 위험한 구간으로 올라, 산등성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남쪽과 서쪽의 모습에 산우님들이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한다. 인천앞바다가 바로 코앞에 있는것이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연안부두가 환경의 오염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문수봉 정상은 오르지 않았다. 워낙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에 나를 숙여야 했다. 716봉에서 남장대터를 지나 상원봉에 이르는 낭장대 능선길은 정말로 삼각의 내면을 속속들이 볼수 있는 길이다. 보현봉쪽으로 이어지는 산성 주능선길의 단풍의 물들임은 저물어 가는 가을의 서정을 누리기에는 족하다.

 

 

이길을 지나고 나면

 

나를 그리는 사람이 있을까.

 

나를 그리는 그리운 사람그를 꿈꾸며이길을 걷는다.

 

 

 

                              ↗상원봉에서 행궁지로 내려오는 길에서 

 

 

 

    문수봉 앞에서 바라보는 인천앞바다.

      문수봉

 

 

 

         남장대능선에서 바라보는 삼각의 주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