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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소소한 가족이야기

사랑이야 -송창식(한성숙)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어느 별 어느 하늘이 이렇게 당신이 피워 놓으신 불처럼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타오를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 번은 본 듯한 얼굴 가슴속에 항상 혼자 그려보던 그 모습 단 한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시냇물 하나 이렇게 흘려 놓으셨나요 어느 빛 어느 바람이 이렇게 당신이 흘려 넣으신 물처럼 조용히 속삭이듯 이렇게 영원할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 번은 올 것 같던 순간 가슴속에 항상 혼자 예감하던 그 순간 단 한번 미소에 터져 버린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2024. 2. 16...

일상 -1

쉼 없이 흘러가는 저 물처럼 우리의 삶도 정체되지 않기를 ↘ 2024. 1. 28. 일요일 철규에게 묻노라. 고요히 움직이지 않는 평정심을 갖도록. 언제 어디서나. 결혼 35주년. 아들이 한 턱 낸다고 하여, 예약시간이 일러 아내, 아들과 북악산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갔다. 주차장이 만차라 주차장에서 나와 다시 다시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주 오는 차를 보고 급히 후진하다 차량 뒤와 가드레일이 만나 "쾅". 그리고 북악정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다 차 문 끼임까지. 오늘은 나의 애마가 부서지고, 찌그러지고 흠집으로 수난을 당한 날. ↘ 트렁크와 가드레일이 만난 곳에서 ↘ 평창동 북악정 본관에서 궁중갈비와 와인을 곁드여 결혼기념일 즐김 . ↘2024. 2. 4. 일요일. 맑음 나는 가락시장역 인근에 있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나레이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 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노래)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

소무의도

일시 : 2024. 1. 10. 수요일. 미세먼지 공항철도 디엠씨역 개찰구에서 10시에 만나 직장동료들과 인천공항 1 터미널역에서 내려, 3층 7번 출입문 무의도행 1번 버스 타는 곳에서 11:50분에 출발하여 12시 30분 광명항에 도착.소무의 인도교로 들어가 소무의도를 걸었다. 소무의도는 작년 설에 가족들에 이어 두 번째이다. 술을 마주하고 노래하세 인생 그 얼마나 되리오! ↘ 어제, 아침에 내린 눈을 밟으려고 구산을 걸었다. ↘ 광명항에 도착하여 버스 시간표를 담고 ↘ 소무의도를 향해 ↘ 소무의 인도교에서 ↘ 소무의도 백송 ↘ 해병호 횟집에서 자연산 광어회로 한 잔. ↘ 무의바다 누리길 3구간 때무리길에서 ↘ 부처깨미에서 바라본 무의도 ↘ 몽여해변을 바라보며 ↘ 몽여해변길 끝자락에서 바라본 해녀섬...

기타/기타 2024.01.11

갑진년 1월 어느날

이어 대사는 말한다. "너는 순순히 받아들이고 순순히 보내라.내가 60년동안 세상을 보니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넘실넘실 흐르는 강물처럼 도도하게 흘러가나니.해와 달이 가고 또 가서 잠시도 그 바퀴를 멈추지 않거늘 내일의 해는 오늘의 해가 아니란다.그러므로 미리 맞이하는 것은 거스리는 것이요,좇아가 붙잡는 것은 억지로 힘 쓰는 것이요,보내는 것은 순순히 따르는 것이다. 네 마음을 머물러 두지 말며, 네 기운을 막아 두지 말지니, 명을 순순히 따르며 명을 통해 자신을 보아 이치에 따라 보내고 이치로써 대상을 보라. 그러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 물이 흐르고 거기 흰 구름이 피어나리라." 나는 당시 턱을 괴고 대사곁에 앉아 있다가 이 말을 들었는데 참으로 정신이 멍하였다. - 연암의 "관재"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