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7. 2. 20. 화요일. 밁음
인원 : (대장:일체무, 총무:민수아)
좋은날, 랜더
코스 : -704번 부곡리 버스종점(10:40)
-39번 도로를 따라서 오르니 고비골고개가 시작된다.
-오른쪽에 여행스케치 카페가 보임.
들머리라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디카 작동이 안된다.
배터리를 충전시키고 카메라에 내장을 안하고 갖고 왔음.
-여행스케치 왼쪽 옆으로 난 오솔길을 접어드니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다.(11:05)
-10여분 오르니 임도가 나옴.
-용도 불명의 철제탑이 보이고 그길로 난 길을 오르니 급경사
의 챌봉 오름길.
-챌봉(526m)에는 산불감시용 무인카메라가 있음.(11:40)
- 챌봉에서 바라보는 도봉과 오봉, 사패산 그리고 삼각의 주봉
의 조망이 일품이다.
-꾀꼬리봉(12:05)
-한북정맥 도봉지맥 갈림길(12:15)
이곳에서 장군봉 쪽으로 가야 됨.
알프스님의 일산 알프스산악회 한북정맥 리본이 보여서
반가움을 표시.
-말머리고개
-송추유스호스텔
첫봉우리를 지나서 길옆에서 점심식사.
봉수대를 오르기 위하여 내림길에서 반대편에서 홀로 오는
산객을 만남(처음으로 보는 산객임).
봉수대 내림길에서 먼저번 잘못 들어 기산저수지로 내려선
갈림길을 확실히 알았음.
-봉수대(수리봉)
-전망대(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짐)(15:00)
아래는 장흥유원지
-헬기장
-고령산 정상 앵무봉(622m)
-헬기장에서 정상주.
-도솔암
도솔암에서 임도로 내려가지 않고 옛길을 따라 내려 갔다가
길이 없는 계곡으로 내려옴.
-보광사(16:50)
-보광사 일주문 길(315번 지방도로) 아랫집 방가로에서 뒷풀이
-초승달을 보면서 됫박고개 오르다 승용차의 도움을 받아
고양동 까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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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2/20일체무대장님..챌봉에서 앵무봉까지.. | |
글쓴이 : 좋은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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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50분 불광역에서 일체무대장님, 민수아님, 랜더님, 그리고 나... 단촐하게 모인 4명은 버스를 타고 챌봉으로 향하였다. 부곡리라는 버스종점에서 내려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조금 가니 여행스케치라는 카페 앞문 좌측으로 들어가는 산입구에 이르렀다. 보광사에서 앵무봉으로 오르는 곳은 여러번 가봤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챌봉으로 향하는 이 곳길은 그야말로 가파른 급 오르막 길이었다. 봄 날 처럼 따뜻한 날씨 덕분에 땀은 벌써 비오 듯 했다.
그래도 단 숨에 오른 챌봉은 멀리 삼각산과 도봉산을 병풍처럼 펼쳐 보여줬고 어제 가족과 오른 오봉도 한 눈에 보이는 전망을 자랑했다. 챌봉은 한강과 만나는 곡릉천의 발원지라 해서 고양시에서는 가끔 학생들 자연학습으로 찾는 장소이기도 한 곳인데 이렇게 와보니 기분이 남달랐다. 시원한 바람에 땀도 식히고 한 숨 돌린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다행히 요번엔 오르막길이 아니라서 숲 양옆의 나무에 눈도장도 찍고 낙엽이 듬뿍 깔려 푹신한 길도 음미하며 걸을 수 있었다. 조금가니 꾀꼬리봉이라는 팻말이 나왔다. 여기는 새이름으로 된 봉우리가 많은 듯...... 꾀꼬리봉, 앵무봉, 혹시 '챌'이라는 새도 있나? 하는 엉뚱한 생각에 실없어 픽~웃음이 터졌다. 편한 능선길이 좋았는데 대장님이 갑자기 급경사길로 하산을 하셔서 깜짝 놀랐다.
앵무봉으로 가려면 도로를 건너 송추유스호스텔 뒤 등산로로 가야 한다고했다. 산 하나를 넘은 셈인데 등산객은 한 명도 만날 수없었다. 우리 넷만을 위한 산행길 같았다. 날씨도 좋아 기분이 내내 밝다. 나무들은 싹을 띄우려 물을 잔뜩 머금은 듯 했고 꽃나무들도 꽃망울을 금방이라도 터뜨리려 야무지게 준비한 것 같았다.
오랫만에 만나는 커다란 바위 앞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힘내서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적의 공격이나 접근을 막기위해 쌓은 기산보루성까지도 역시 완전 급 오르막 이었다. 바위와 돌이 별로 없는 이곳에 이렇게 돌을 운반해 성곽을 쌓은것을 보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옛 선조들의 수고에 안쓰러움이 배어나왔다. 보루성에서 전망대까지는 금방이었다. 전망대 앞쪽으로는 장흥유원지가 내려다 보였고 여전히 도봉산과 삼각산은 멋진기상으로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전망대에서 우리가 어디서부터 걸어왔는지 확인하고 정상지인 앵무봉으로 향하였다.
군부대가 가까이 있고 총소리도 들리고, 확인하지 못한 지뢰때문에 사고 발생위험지역이라는 경고문이 많아서 조금 섬뜩했지만 간간이 멋진 소나무가 눈 길을 잡아 끌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다. 오르막 길을 또 오르다보니 어느덧 앵무봉에 도착했다. 서해바다까지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정상주 한 잔에 안전한 하산길을 기원했다.
신라 진성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보광사로 하산을 하니 대장님께서 계획하신대로 6시간 산행이 되었다. 처음 시작한 챌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구비구비 넘어온 능선길과 힘들게 했던 급 경사 오르막길,6시간 산행... 생각해보니 내가 참 대견스러웠다.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올해를 임한다면 뭐든 척척 해낼 것 같은 느낌이들어 새해 다짐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더 추스리게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됫박고개에 걸린 손톱달(초승달)이 더 예뻐 보여 윙크 한 번 해주고 씨익~하고 환하게 웃어주었다.
일체무대장님..오늘 세폭탄들 때문에 힘드셨죠??..ㅎㅎ..감사합니다. 민수아님..내 꼬임에 넘어와 먼 곳까지 같이 산행에 임해줘서 고맙고 랜더님..인원부족이었는데 톡톡히 한자리 맡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더욱 좋은날이 되겠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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