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맑고도 깨끗한 소쇄원을 다녀오다.
우리의 선조들은 정원을 따로 가꾸지를 않았다. 자연 그대로가 정원이다.
자연과 바람의 관계가 풍경이다.
그것을 보기 위하여 소쇄원을 찾았다.
세심원에서 소쇄원을 가는 도중에 장성댐을 둘렀다.
장성댐은 전라남도 장성군 영산강 상류 지류인 황룡강에 설치한 댐이다.
담양읍에서 소쇄원 가는 길 우측에 송강정이 있다.
송강정은 송강 정철이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은 산실이라고 한다.
소쇄원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석리에 위치 하고 있다.
사적 제 304호)‘소쇄(瀟灑)’는 ‘마음과 기운이 맑고 깨끗함’을 뜻 한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자연에 파묻혀 맑고
깨끗하게 살겠다는 주인의 뜻이 담긴 이름이다.
소쇄원 초입
담양 지방은 옛 부터 대나무가 많아 죽세공업이 발달한 곳으로도 명성이 난 곳이다. 소쇄원 주변의 산 역시 큰 대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이런 폭염의 여름날엔 대숲을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앉아 옛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약간 경사진 오솔길 좌우로 꽉 찬 대나무 숲이 있다. 대숲이 가득 메워져 있어 한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그 사이를 스쳐가는 소슬바람이 더위를 씻어 주고, 이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왼편으로 계곡이 펼쳐지고 있다.
소쇄처사 양공지려(瀟灑處士 梁公之慮)’ 우암 송시열이 쓴 글씨가 담에 새겨져있다.
(소쇄처사 양공의 조촐한 집)양산보의 집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문패 중 가장 큰 문패가 이 흙 담장 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오곡문
오곡문 아래쪽으로 물이 흐르며 담장에 구멍이 두개가 뚫려 있다. '오곡'은 주변 너럭바위위로 흐르는 물이 다섯 번이나 휘돌아 흘러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월당
비 갠 하늘의 싱쾌한 달처럼 마음을 씻는다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제월당이다.
중국 송의 명필이었던 황정견(黃廷堅)이 주돈이(周敦餌)의 사람됨을 보고' "흉회쇄락 여광풍제월(胸懷灑落如光風霽月)" -가슴에 품은 뜻이 밝고 맑음이 마치 비갠 뒤 해가 뜨며, 청량한 바람과 같고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빛과도 같네'라고 한 말에서 빌어 왔다 한다.
소쇄원은 원림이다. 원림은 자연 그대로의 정원으로 보면 된다.
제월당과 광풍각 사이에는 공간을 나누어 주는 얕은 담과 작은 문이 있다.
소쇄원을 흐르고 있는 계곡물 위에는 나무로 홈을 파서 만든 외나무다리가 놓여 있고 그 홈 속으로 물이 흘러가고 있다.
광풍각(光風閣)
'비온뒤에 해가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광풍각(光風閣).
제월당이 주인의 사생활적 공간이라면 광풍각(光風閣)은 사랑방 격으로 소쇄원의 풍광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중심 공간이다. 광풍각에서는 주로 물의 흐름과 폭포,바위에 부딪는 물방울, 맞은 편에 있던 물레방아의 정취와 물소리 등 수경을 즐기도록 되어 있다그래서 광풍각의 처음 이름은 침계문방(枕溪文房) 또는 계당(溪堂)이었다 한다.
"꽃이 진다고 새들아 슬퍼 마라.
바람에 날리니 꽃의 탓이 아니로다."
-송순의 석춘가에서-"를 읊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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