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08년(戊子年)

가족여행(1) - 곰소만, 내소사 -

一切無 2008. 8. 16. 13:35

가족여행(2008. 8. 12 ~ 8.14) - 1
               

  - 곰소만을 찾아서

 

 

 

 

 

 

     생선이                         

     소금에 절임을 당하고                        

     얼음에 냉장을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썩는 길밖에 없다.                              

         -정채봉님-

 

 

 

 

 

 

 

 

밤부터 비가 억수로 내렸다. 직장에서 퇴근을 늦게 하여서 여행의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약간의 요기로 배를 채우고 12시 50분 출발하여 서부간선도로 들어섰는데, 피서를 떠나는 차량으로 도로는 체증을 앓기 시작한다. 서서울톨게이트를 들어와 서해안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체증이 조금 풀리다 다시 막힌다.

 

 

 

 

 

 

서해대교에 들어서니 도로는 뻥 뚫린다.

 

 

 

 

 

서산휴게소에서  무려 한 시간이나 휴식을 취하였다.

 

 

 

 

 

 

 

 

곰소염전

즐포IC를 나와, 곰소로 들어서니 곰소염전이다. 어렸을적 수인선 협궤열차을 타고서 차장에 비친 염전을 보고서는 염전에 직접 오기는 처음이다.  바닷물의 들어옴과 나감이 없이는 소금이 만들어 질까?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에 위치한 곰소염전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천일염 생산지로 조선시대에는 줄포만에서 곰소만까지 화염(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의 곰소염전은 일제 말기에 만들어졌으나 해방 이후부터 천일염을 생산하였다. 소금은 보통 4월에서 10월까지 생산되는데 5, 6월에 소금 생산량이 가장 많고 맛도 좋기 때문에 이 시기가 염부들에게는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다

 

 

 

 

내변산(능가산)을 배경으로

 

 

 

 

 

 

 

 

오랜만에 보는 함지박 바가지. 예전에 농촌에서는 똥바가지로 사용했던  낯익은 바가지다.

 

 

 

  염전마을이 보인다.

 

 

 

 

염전바닥이 타일로 깔려 있다.

 

 

 

 

 

소금창고

 

 

 

곰소만의 광할한 갯벌

 

 

 

  

 

 

 

소만 관선마을 갯벌 전경. 곰소만 건너는 고창.

격포항을 가다가 관선마을에서 민박을 

 

 

 

 

 

 

 

 

곰소항 입구.

곰소항은 예전에 한 번 들렀던 곳이다. 아이들을 관선마을에 남겨두고 삼겹살과 숯을 사러 곰소항까지 왔다가 잠시 선착장을 찾았다. 예전에 이곳에서 회를 먹었는데 횟집이 생각 나지를 않는다.

 

 

 

 

 

 

 

곰소항 선착장

 

 

 

 

 

젓갈냄새에 절은 빈지문틈을 날아
갯벌 묻은 갈매기
저무는 하늘에 몸을 감추고
곰소항은                             
불도 없이 잠기어 간다. 
             -정군수님의 곰소항-

 

 

비릿한 젓갈내음 바다의 냄새다. 어쩌면 그 내음이 그대가 아닐런지.모든 것을 담는 바다처럼.

 

 

 

 

 

 

 

 

민박집 묵은지와 고추를 곁들여, 가로등불 아래 평상에서 소주를 걸치며 가족과 담소를.

 

 

 

 

 

 

 

 

새벽부터 간간이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아침을 먹고서 하루를 유한 민박집을 배경으로.

 

 

 

 

민박집을 떠나며

 

 

 

 

 

 

 

 

 

2. 내소사

 

 

 

내소사는 변산반도국립공원 안에 있는 천년고찰이다.
능가산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된 전통 문화재 사찰.

 

 

 

 

 

 

 

능가산 관음봉 기슭에 위취한 내소사 일주문

아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소사는 들러야 해. 내장미의 청에 의하여 내소사를 찾았다.
진계와 속계의 경계 일주문.

 

 

 

일주문에서 천왕문 앞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

 

 

내변사 부도탑과 배롱나무 백일홍

 

대장금 찰영지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단풍나무와 벗나무 터널. 봄은 지나 갔고, 올 가을엔 단풍은 물들어

현란한 춤을 추겠지.

 

 

 

천왕문

 

 

 

 

천왕문에서 용각봉을 배경으로

 

 

 

 

 

 

내소사 가람을 세울때 절대의 위치를 보여 줄 능가산 관음봉이 운무에 가려 있어서 신비감을 자아 낸다.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세운 절로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다고 한다. 창건 당시에는 대(大)소래사와 소(小)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1633년 청민(淸旻)이 대웅전을 건립하였고, 그 후 1865년 관해(觀海)가 중수하고 만허(萬虛)가 보수한 뒤, 1983년 혜산(慧山)이 중창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루었다.

 

 

 

 

 내소사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늑하다. 담도 얕고 축대와 계단도 조금씩 높아지면서 편안한 공간을 이룬다.

 위 느티나무는 수령 1,000년 고목이다.

 

 

 

 

 

 

 

 

 

내소사 대웅보전 내소사 대웅보전은 문살조각이나 독창적인 장식물 등 그 건축양식이 매우 정교하고 환상적이어서

가히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당시의 건축양식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건물이다.

 

 

 

 

 

 

 

 

 

 

대웅보전의 단청

 

 

 

 

 

 

대웅보전 꽃 문살대웅보전에서 눈길을 가장 오래 끄는 것은 정면 여덟 짝의 꽃 문살이다. 연꽃, 국화 등 각기 다른 꽃무늬가 꼼꼼하게 조각되어 있어 문짝 하나가 그대로 꽃밭 같다. 처음에는 원색의 꽃을 피웠겠지만 세월에 씻기고 빛바랜 나뭇결이 잎이 떨어진 꽃처럼 꽃문양을 가다듬고 있다

 

 

마 숙녀들은 무슨 소망을.

 

 

 

 

 

 재래식 해우소.

 

 

 1000년의 세월을 보낸 느티나무

 

 

 

 

 

내소사를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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