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를 나와 고창 선운사로 ☞
3. 선운사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붉디붉은 동백은 아니 보이고
바람 속에 열매만 붉게 맺혀 있더라.
선운사 복분자 생즙을 마시고 생태공원을 들어서다(한잔에 3,000원)
흐르는 물과 탑에 소원을 빌며
일주문에 들어서기 전 도솔천
선운사 일주문에서
매끄러운 여인의 뒤태
선운사 천왕문에 다다르기 까지 고목들의 자태에 빠지다.
선운사 천왕문
극락교에서
선운사 경내의 배롱나무 백일홍.
떨어진 꽃잎은 물위에 흐르고
한가로운 새는 울며 지저귄다.
아무 일도 없는 이 몸은
꽃에 취하지 않으면 무엇에 취하리오.
봄날의 동백, 여름철의 백일홍, 가을철의 단풍을 골고루 감상할 수 있기에 사철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산이 선운산이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336m)은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선운사가 유명하여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도솔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탑을 쌓는것은 정성이다. 그 정성은 비움이 있어야 이루어 진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최영미의 <선운사에서> 전문-
선운사 대웅전
내장미! 무엇을...
만세루
천왕문
명부전 뒤편의 차밭
고창 삼인리의 송악
할매집 풍천장어에서
우리나라의 강이나 큰 하천들은 백두대간을 경계로 동쪽 지방에서는 서에서 발원해 동으로 흐르고(西出東流), 서쪽 지방에서는 동에서 발원해 서로 흐른다(東出西流). 그러나 고창군 심원면 선운도솔암 서쪽에서 발원해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 앞을 거쳐 서해로 빠지는 하천은 서에서 발원해 북향했다가 다시 서해로 흐르는 서출동류 현상을 보인다.
이렇게 동출서류의 자연현상을 거역하고 서출동류로 역류하는 하천을 풍수학에서는 '풍천'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선운사 앞 하천만이 그러하기 때문에 풍천은 풍수학의 일반명사이면서 선운사 앞 하천을 일컫는 고유명사로 굳어졌다.
곧 풍천은 선운사에서 발원해 선운사 입구 삼거리에서 북향했다가 서해로 빠지는 하천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선운사 입구 삼거리 부근의 북향(역류)하는 지점을 말한다. 그래서 그곳에서 잡히는 뱀장어를 풍천장어라 일컷는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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