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 06. 14. 일요일. 맑은후 밤부터 비
2009. 06. 15. 월요일. 비온후 갬
인원 : 일체무
코스 :
구 간 명 | 소요시간 | 비 고 |
광덕고개 | 13:00 | |
백운산 정상 | 14:22 14:31 |
↓광덕고개 3.2km, ↑삼각봉 1.0km |
삼각봉 | 14:58 15:01 |
↓백운산 1.0km, ↑도마치봉 1.0km |
도마치봉 | 15:32 15:38 |
↓백운산 2.0km, ↑국망봉 |
샘 | 15:47 15:52 |
수량 많음 |
도마봉 | 16:08 16:18 |
↓도마치봉 1.67km, ↑국망봉 6.09km |
소나무 군락지 | 16:40 | |
신로봉 | ||
신로령 | 17:31 17:42 |
↑국망봉 2.47km, →휴양림 2.5km |
헬리포트3 | ||
갈림길 | ↑국망봉 1.96km, →휴양림 2.5km | |
헬리포트2 (1102봉) | 18:18 07:30 |
야영 (19:20∼03:20까지 비) |
헬리포트1 | ||
국망봉정상 직전 갈림길 | 08:07 | ↑국망봉 30m, →상암저수지 3.2km |
국망봉 정상 | 08:09 08:21 |
↑개이빨산 1.3km, ↓도마치 7.76km |
1150봉 삼거리 | 08:29 | 헬기장, 산불무인카메라 |
1130봉 삼거리 | 08:45 | ↑개이빨산 0.5km, →이동면 3.00km |
개이빨산(견치봉) | 08:57 09:10 |
←용수목 1.7km, ↑민둥산 1.8km |
갈림길 | 09:27 | ←용수목 3.1km, ↑민둥산 1.2km |
민둥산(민드기봉) | 10:04 10:24 |
←용수목 3.35km, →도성고개 2.55km |
도성고개 | 11:22 12:11 |
↑논남 4.4km, →강씨봉 1.5km 간식과 휴식 |
백호봉 | 12:40 | 팻말 있음 |
강씨봉정상 | 12:54 13:01 |
헬기장 |
전망대 | 13:34 | |
한나무봉 정상 | 13:57 | 현위치 강씨봉1-3(정상) |
오뚜기령 | 14:05 14:29 |
|
귀목봉 갈림길 | 15:13 15:30 |
→청계산 2.1km, ←귀목봉 1.1km |
850봉 | 좌측-출입금지 | |
망구대분기점 | 119긴급연락처 표지판 | |
큰골갈림길 | ↑정상 0.5km, →큰골계곡 3km | |
청계산 정상 | 16:49 17:03 |
|
갈림길 | 직진-길마재, 우측-큰골, 청계저수지 | |
770봉 | 17:21 17:27 |
|
길매재 | 17:50 17:56 |
|
청계저수지 다리 | 19:39 | 택시로 일동터미널 이동 |
▶거리 : 마루금 25km, 접속 2.4km(길마재에서 청계교)
▶시간 : 마루금(15:38), 접속(1:43)
▶동서울터미널에서 10:40 출발 → 광덕산 12:18분 도착
▶청계저수지 청계교에서 일동터미널(택시 : 6,000원)
개인택시 011-320-9652
▶일동터미널 20:40 막차 → 동서울터미널 1시간10분 소요.
▶산행지도1
한가한 구름에
고독을 빌려
나를 찾아 떠난다.
동서울터미널
동서울터미널에서 10시40분에 출발하는 사창리행 버스를 타고
광덕산 정류소
광덕고개에는 12시25분에 내렸다. 버스를 운행하면서 기사님이 하시는 말씀. 아침에 사창리에서 서울 오는데 강원도에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 서울은 날씨가 좋다고 하신다. 일기예보에 오늘 산행하는 백운산에는 오후에 한차례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버스가 일동에 도착하니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다. 우중 산행을 하려니 난감하기 짝이 없다. 모든 것은 하늘의 뜻에 맡기며, 이동을 들어서는데 하늘이 맑아진다. 아마 국지적 소나기인가 보다. 광덕산에 내리니 햇빛은 쨍쨍...
광덕고갯마루에 있는 곰상
올 4월 11일 2구간 때는 아띠의 회원들과 어울려 이곳으로 내려 왔는데, 지금은 홀로 산행을 하려고 왔다.
어찌보면 마루금을 이어가는 산행은 홀로 하여야 산 맛을 느낀다고 감히 말을 할 수 있다.
백운산 들머리 철계단
들머리 우측 식당에서 감자송편으로 점심을 때우고 커피를 마시며 집에 안부를 전하고 핸펀을 껐다. 그리고 지나는 길손에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남기며, 나의 길을 걸으려고 장도의 들머리를 오른다.
일체무! 되도록 서서히 산을 보면서 걸어야 한다.
백운산으로 가다가 뒤돌아본 광덕고개와 광덕산
내가 걸어가는 이 길은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다.
백운산 정상 1km를 남기고 10분간 휴식
산길을 오르는데 광덕산에서 내려오며 만난 산행팀에서 나의 행장을 보면서 "멋져 부려" 여 산님이 외친다. 그 말에 나는 부끄러움을 탔네. 하긴 한북정맥에서 비박을 하면서 종주를 하시는 산객이 흔하지는 않다. 멋이란 이런 것인가...
백운산 정상
4년전에 왔을때에는 이렇게 멋진 정상석이 없었다. 그때는 봄이 오기전이라 정상의 바닥은 진흙창으로 뒤덤벅이었다.
백운산에서 바라본 광덕산
백운산에서 직진 남쪽으로 진행하여야 삼각봉으로 간다. 우측은 흑룡사로 가는 길. 광덕산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선 숲이 있는 삼각봉으로 내려서서 하늘을 바라보니 먹구름이 몰려 온다. 우중산행 차림을 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가늘어 지더니 비가 멈춘다.
삼각봉
이정목에 표시된 도마치봉을 향하여
도마치봉(마루금은 좌측 남쪽방향)
도마치봉을 오르니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산행팀을 만나고 이후로는 산행이 끝날 때까지 한명의 산객을 만나지 못하였다. 이제 오로지 나의 벗은 자연이다.
뭉실뭉실 피어 오르는 구름꽃
당신은
하얀 구름밭
구름꽃.
난
나비가 되어
그대에게 살포시.
도마치봉에 오르니 언제 비가 왔느냐 하듯이 하늘은 파랗고 하얀 뭉게구름이 지천으로 하늘을 덮고 있다.
도마치봉에서 도마봉을 향해 내려오면 나오는 샘
물맛이 아주 시원하다. 마루금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샘이다. 샘은 수량이 철철 넘친다. 이곳에서 야영시 필요한 3리터의 물을 보충하였다. 물의 무게만 6kg이 된다. 이제 배낭의 무게는 26kg이다. 산길을 걸으며 칠개월만에 무게의 하중을 느낀다. 물도 마시고, 능선에서 야영시 필요한 물도 얻었으니, 다시 나의 길을 걷는다. 샘아래에 갈림길이 있는데, 아무데나 진행하여도, 만나는 길이다.
도마봉에서 화악산을 배경으로
작년 5월 11일에 도마치고개에서 이곳으로 올라와 화악지맥을 거닐었는데 벌써 옛일처럼 아득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도마봉은 한북정맥에서 화악지맥으로 이어지는 분기봉이다.
되돌아본 도마치봉과 흑룡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소나무군락지를 가다가 되돌아본 도마치봉과 도마봉으로 이어지는 방화선
소나무군락지
신로봉
신로령에 핀 각시붓꽃
신로봉과 신로령
1102봉을 오르다 뒤돌아본 마루금과 우측의 도마치고개
산목련
산목련의 꽃봉오리를 처다보노라면 눈이 시릴정도로 백옥같이 흰꽃봉오리에 매료되어 산행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헬리포트2에서 오늘 밤을 나기로 하였다. 전망은 아주 기막히다. 구름이 걷히면 화악산도 웅장한 자태를 보여 줄 것이며, 밤에는 무수한 별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으리라.
신로봉 능선과 가리산. 멀리 명성산이 보인다.
내일 오를 국망봉
흑룡봉과 가리산으로 서광이 비춘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지나온 마루금
우측이 복주산, 희미하게 대성산이 보이고 회목봉, 상해봉, 광덕산이 뒤편으로 있고백운산 도마치봉,도마봉에서 신로봉으로 이어진다.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들
산행내내 화악산 정상을 뒤덮고 있던 운무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오늘밤 신세를 질 나의 집을 꾸미고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함.
그런데 밥도 먹기전에 비가 한 두방울 뿌리더니 새벽 세시 삼십분까지 밤새 내렸다. 후드둑 후드둑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 숲은 빗소리를 듣고 자라는데, 나의 영혼은 무엇을 듣고 맑아지나. 다행히 비가 내리니 우렁차게 울어대던 멧돼지의 소리도 멎는다. 한강기맥을 홀로 종주를 하였을때는 무척이나 들었고, 독조지맥 마지막 구간에서는 새끼 두마리와 직접 마주치기도 하였지. 그나저나 비가 오는 바람에 무수한 잔별들의 속삭임을 듣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날이 밝으니 서서히 운무가 걷히고, 나 또한 떠날 사람이라 행장을 차려야 한다.
아침에 햇반을 먹었는데, 넘 일찍이 꺼내는 바람에 설익은 밥을 먹어야 했다. 억지로 물을 마시며 밥을 삼켜야 하는 내 모습. 내가 보아도 측은하기만 하다. 꼭 그리하여야만 하는지...
운무에 가리워진 국망봉
운무로 시계는 제로.
견치봉
견치봉은 개이빨산이라도 부른다.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일대에서 한북정맥 마루금이 지나는 동쪽을 올려다보면 뾰족뾰족한 암봉이 마치 개이빨같이 축 늘어서 있다고 하여 개이빨산 또는 견치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견치봉에서 좌측(동쪽)은 용수목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마루금은 직진
적목리 용수목 갈림길(마루금은 우측)
넓은 공터가 있는 민드기봉(민둥산)
민둥산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정상 주변과 주능선 곳곳에는 광활한 억새군락을 이루고 있어 민둥산 또는 민드기봉이라고 불리고 있다. 민둥산에 도착하니 간간히 해가 비춘다.
민둥산부터 도성고개까지는 방화선이다.
한여름에 아주 난색인 방화선이 이리도 고마울 수가 없다. 배낭과 옷을 적시는 나뭇잎이 없고, 배낭이 크다보니 잡목에 걸리는 일이 없어서 산길을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호랑나비인지 구름표범나비인지 내공이 부족하여...
메뚜기도 보고
도성고개를 향하다 뒤돌아본 민둥산과 방화선
도성고개 200m라고 표기 되었는데, 자그만치 11분이나 걸렸다. 간혹 표기가 간간이 잘목된 곳이 있다.
도성고개 200m라고 표기된 곳에서 바라본 도성고개 방향. 도성고개는 좌측 능선 아래에 있는데 보이지를 않는다.
도성고개
도성고개는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등산화도 햇볕에 말리고 젖은 배낭도 햇볕에 맡겨 본다. 젖은 양말도 바꿔 신고...무려 이곳에서 50분을 휴식을 취하였느데, 먹은 것이러고는 인절미 반팩이다. 서서히 지쳐가나 보다. 배낭의 무게는 많은 물을 버렸는데도 비에 젖은 타프와 깔개 배낭으로 좀처럼 어제의 무게와 별 차이가 없다. 등산화가 비에 젖어서 그런가...
백호봉
도성고개에서 오뚜기령까지는 방화선이다. 그래도 휴식을 많이 취하여 오뚜기령까지는 수월하게 진행
강씨봉 정상
강씨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마루금
우측으로 길마봉과 청계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한나무봉
한나무봉에서 바라본 오뚜기령 헬기장과 좌측의 귀목봉
오뚜기령
오두기령 표지석 뒷면(1983.6.25에 폐허의 옛길을 뚫고 표석을 세웠다)
가평 논남기와 일동 무리울을 넘나드는 고개인데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4륜구동 차량을 다닐 수가 있다. 작년 연인지맥을 시작할 때가 4월 27일인데 그때의 벗들은 어디로 가고 나만 홀로 여기에 왔는가.
오뚜기령에서 귀목봉 갈림길까지는 방화선으로 조성되어 있다. 존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존재한다. 방화선에 있는 소나무 두 그루.
드디어 귀목봉 갈림길이다. 오뚜기령에서부터 갈림길까지는 방화선을 따라 계속 치고 올라야 한다.
작년에 끝마친 연인지맥의 분기봉이다.
술 한잔을 마시며
귀목봉과 우측의 연인산
청계산을 오르다 바라본 귀목봉과 연인산
청계산
귀목봉 갈림길에서 청계산 정상까지는 숲이 우거져 있다. 갈림길에서 청계산 정상까지 1.48km를 걸어 온는데 1시간19분이나 걸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시계가 흐릿하여 감상을 하지 못하였다. 또한 체력이 고갈되어 그냥 쉬고만 싶을 뿐이다. 먹거리가 있는데 먹기가 싫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제대로 먹지를 못하였다. 하여튼 잠도 설치고, 체력이 뒷받침을 못해 주니 노채고개까지 가기는 힘들것 같다.
청계산 정상에서 쉬면서 산행을 어디에서 마치나 마음속으로 쌓다 헐었다 만리장성을 만든다. 우선 길마재에 가서 결정하기로 하고 정상을 내려 왔다.
770봉의 돌탑
770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길매봉과 좌측 남쪽의 희미하지만 웅장한 운악산 자태가 보인다.
770봉에서 길매재로 내려서는 초입에 걸려있는 아띠의 표지기.
770봉에서 길매재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르다. 악천후시에는 무척이나 조심을 하여야 겠다.
길매재에서 바라본 길매봉
길매재에서 노채고개까지 거리는 2.8km이다. 그리고 길마재에서 청계저수지까지 거리는 2km이다. 청계저수지로 내려 가자니 다음 구간 접속 구간이 너무 길다. 그래도 지금의 상태로 종주를 하기에는 무리를 하는것 같고, 여름에 땀냄새를 풍기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예의에 벗어 난다. 길마재에서 청계저수지로 탈출을 하기로 하였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서늘한 기운이 온몸으로 번지니 시원하다. 등산로 바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서 홀라당 벗고, 흐르는 물에 몸을 잠기니 뼈가 시려워 금방 나와야 했다
.
길매계곡에서 실우봉(청계산) 가는 갈림길
청계산 들머리
청계저수지에 있는 폔션단지
청계교에서 바라본 청계저수지
고독을 빌려 나를 찾아 떠난 길
부끄럽지만
헛 것만 내내
사유했네.
그래도 다음 구간에 미련을 두며, 청계저수지 청계교에서 이틀간의 한북정맥 3구간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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