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을 그리며

장인어른을 보내드리고

一切無 2022. 8. 6. 17:42

 

 

가고 못 올 님이면 정이나 마저 가져 가지
님은 가고 정만 남으니, 그 정 그리워
빈 방 안에 외로이도 홀로 누워
밤 적적 야심토록 그립니다.

 

 

 



장인어른이 하남 한사랑요양원에서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21:15분에 별세하셨다. 향년 94세. 1929년 4월 28일 태어나셨으니 천수를 누리신 것이다. 그래도 자식 된 도리로 더 이승의 삶을 누리다 가시지 못한 것이 못내 서럽다.  야속하게도 장인어른은 작년 12월 장모님이 운명하시면서 기력이 점점 쇠잔해지며, 님 그리며 장모님 계신 곳으로 가셨다.

내가 장인어른을 처음 뵌 것은 1988년 12월 암사동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이다. 첫 절을 드리고 몇 마디 말씀을 나누고 나니, 대뜸 공책을 주시며 자네 이름을 적어 보라는 것이다.  지금도 악필이지만 그런대로 이름 석자를 적고, 장인어른과 관계를 지금까지 유지하였다. 
그러나 나는 끝내 장인어른에게 살아생전 다른 자식들보다 풋풋한 정을 드리지 못한 회한을 남겼다.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풋풋한 보살핌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 7. 23. 토요일.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서 상조회사(더리본)의 지도로 조문 및  입관, 성복제를 지냄. 

 

↘ 2022. 7. 24. 일요일.
     발인제를 지내고 발인을 하려고 장례식장을 나서며 

↘ 2022. 7. 24. 일요일
    성남시 장례 문화사업소 14호실에서 화장
     

↘ 유골 봉안함을 장지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162-1 선영에 먼저 가신 장모님과 안치
     

 

↘ 2022. 7. 26. 화요일.
     선영에서 삼우제를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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