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24年(甲辰年)

영월나들이 - 2

一切無 2024. 5. 18. 23:26

일시 : 2024. 05. 12. 일요일. 맑음

인원 : 으뜸회 (미참석 : 종학부부, 남선 색시)

 

 

 

장미 붉지만 그대가 순결하지 않다면 

누가 그대와 연을 맺으러 할까요.

 

 

 

 

 

 

↘ 태구 주말농장에서는 사내들만 자고, 부인들은 차로 이동하여 예약한 펜션에서 잤다.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된 텐트에서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홀로 잤다. 동향이라 날이 밝아 일찍 일어나 홀로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 친구들을 깨워, 태구가 부인들을 모시고와 각자 차량으로 아침 먹으러 영월역 앞에 있는 동강다슬기로 출발.

 

 

↘ 다슬기 맛은 담백하다. 삼십 년도 넘었을 적 충주에서 먹었던 그 맛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때는 아내랑 월악산 겨울산행을 하였는데 점심을 굶기도 하였지만)

 

 

 

↘ 아침을 먹고 영월역에서

     2013.04. 29. 월요일에 서울역에서 중부내륙순환열차(대곡관리역 Train 워크숍) 타고 영월역에 오고, 처음이다.

 

 

 

↘ 영월역에서 청령포로 이동

 

 

 

 

 

정순왕후는 조선 최초 간택으로 왕비가 됐다.

간택은 일종의 경쟁이므로,

정순왕후의 행실이나 성품, 미모가 누구보다 뛰어났음을 유추할 수 있다.

정순왕후는 첫 간택 후 20일 만에 단종과 결혼했다. 후대의 예를 봐도 대단히 빠른 속도다.

당시 그녀의 나이 15세, 단종은 14세였다. 그리고 4년이 채 안되어 이별을 하였으니.

(1454. 1. 22 왕비간택   -   1457. 10. 21 단종 사사)

 

 

 

영월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로 서쪽은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형성된 곳으로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단종이 청령포에서 머문 기간은 두 달 정도였다. 큰 홍수로 강물이 범람해 청령포가 물에 잠겼기 때문에 단종은 영월 동헌 객사인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겼으며, 그곳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단종은 고작 4달을 영월에서 머문 것이다.

 

 

 

↘ 청령포 유람선을 타고

 

 

 

단종의 어소는 단종이 생전이 머물렀던 곳으로 이 곳에서 글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였으며 밤에 몰래 찾아온 엄흥도와 대화를 나누었던 공간이기도 하다. 엄흥도는 매일 밤이 되면 청령포 강을 건너서 어소에 자주 들리면서 단종이 암살되어서 영면할 때까지 그의 말동무가 되어서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엄홍도 소나무

(어소를 향해 엎 드려 있다, 어소 주위 소나무들도 어소를 향해 기울어 있다)

그대들 어찌 보는가요?

 

 

 

왕을 직접보지 못하고 옆으로 절하여 알현을 

 

 

 

 

 

↘금표

 

 

 

↘관음송(단종이 직접 걸터 앉아서 지낸 소나무)

 

 

↘망향탑

    한양에 있는 정순왕후를 못다 한 사랑을 그리며

 

 

지난밤 꿈속에서

저홀로 우는여인

내마음을 알았나봐

쓸쓸한 바람에

저만끔 밀려오는

또렸한 그소리는

잃어버린 그옛날에

행복이 젖어있네

외로움에 지처버린

내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하나요

 

 

 

 

↘ 망향탑 전망대를 유유히 흐르는 서강.

 

 

↘노산대

 

 

 

 

↘ 청령포 관람을 마치고 선돌로 이동

    그런데 우리 총무님 스마트폰이, 다행히 청령포 관리소에서 보관(망향탑에서 두고 왔나, 색시 생각에 그만)

 

 

 

선돌은 영월 방절리 서강가의 절벽에 위치하며 마치 큰 칼로 절벽을 쪼갠 듯한 형상을 이룬 곳으로 높이 약 70 m 정도의 입석으로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리며, 푸른 강물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단종이 청령포로 가는 길에 선돌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어 가며, 우뚝 서 있는 것이 마치 신선처럼 보였다고 하여 ‘선돌’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 등이 담겨있는 명승지이다.

 

 

 

 

 

선돌관람을 마치고 요선정에서(개인적으로 영월을 가면 첫 번째로 가고 싶었던 곳이다)

    요선정(邀仙亭)은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리, 주천강 상류에 있는 건축물이다.

    요선(邀仙)은 신선을 맞이한다는 뜻. 오길 잘했다. 나의 의견에 동의해 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영월의 요선암과 요선정은 영월10경에 속할 만큼 멋진 곳으로 영월군 주천면에 존재한다. 영월 주천면은 술이 샘처럼 솟는 고장이란 뜻을 지닌 곳이다. 주천강이 휘감아 흐르는 수려한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요선정 앞에는 치악산에서 흐른 물이 옛 흥녕선원지 앞을 지나는 법흥천과 합류하여 맑은 계곡을 형성하고, 깊은 물이 흐르는 강바닥에는 물에 씻긴 큰 바위들이 넓게 깔려있어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고 있다.

 

 

누운 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주천강

 

 

 

↘ 요선암 돌개구멍

 

2013년 4월 11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영월군 수주면에서 주천면으로 흐르는 주천강의 하상 약 200m 구간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개구멍이 발달해 있다. 돌개구멍(pot hole)은 구혈(甌穴)이라고도 하는데, 하상의 기반암에 파인 작은 항아리나 원통 모양의 구멍을 가리킨다.

돌개구멍은 하천을 흐르는 유수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킴에 따라 생겨난 지형이다. 포트홀은 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성된 모습이 커피포트와 닮은 구멍이라는 데에서 연유한다.

 

 

 

 

화강암이 오랜 시간 흐르는 물에 의해 침식돼 오묘한 형상으로 변했다. 

 

 

 

 

 

요선암 돌개구멍을 구경하고 주천면 박가네 속초 횟집에서 시원한 물회 특으로 점심을 먹으며 영월나들이를 마친다.

우리는 청송으로, 희중이는 대전으로,  수원팀은 수원으로 가는 도중, 원주시 신림면 황둔 찐빵마을에서 빵을 선물한

으뜸회. 덕분에 잘 먹을게요.

이틀 동안 영월나들이를 위해 애쓴 태구, 궂은일을 맡아 애쓴 남선, 그리고 함께한 님들 덕분에 즐거운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친구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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