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 9. 17. 화요일. 맑음
작년 중추절은 흐렸다 다시 갰는데
금년 중추절은 흐리고 또 흐리네.
백년 인생에 호시절은 자주 못 만나는 법
백발이 차츰 늘어나면서는 특히 더하지.
내 맘속에 원래 밝은 달 간직했으니
길이길이 둥근 모습 영원히 이지러지지 않으리.
산하와 대지가 그 맑은 빛을 품었거늘,
굳이 중추절에만 즐거움을 누릴 건 아니라네.
- ‘중추절(중추·中秋)’ 왕수인(王守仁·1472∼1528) -
올 한가위는 차례를 지내고 집에서 지냈다. 밤이 되니 아들이 남산가서 달맞이를 하자고 한다. 몸도 피곤하고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 그냥 집에 늘러 있다가 문 밖을 나서 하늘을 바라보니 한가위 보름달이 맑게 비춘다.왕수인처럼 굳이 한가위만 보름달을 즐길 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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