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6年 산행일지

삼각산(진달래능선에서 백화사 계곡으로)

一切無 2006. 2. 12. 22:29

일시 : 2006. 2. 11. 토요일.

인원 : 해송, 미모사
        1.벼리 2.청춘의 덫 3.옥롱 4.낙수동 5.원피스  6.멋쟁이 7.정원석 8.떡갈나무 9.굿맨 10.화이팅       
        11.민수아 12.샬롬 13.이스턴 14.금수강산 15.만장 16.날으는 곰17.애니 18.강철 19.복숭아 20.소낙비        
        21.나

 

오늘의 산길
수유역(10:08)-120번버스(산수사우나앞하차)-입장곤란한길-소나무밭(몸풀기.닉소개)-진달래능선
대동문(12:15)-동장대(단체사진)-북한산장에서 점심-노적봉-중성문-국녕사
가사당암문(15:30)-백화사계곡-산성매표소(16:15)-뒤풀이

 

삼각산 노적봉 산길을 걷는다. 생각만 하여도 마음이 설렌다. 설레는 마음을 갖고 집에서 출발을 하였으나 수유역에는 8분이 지체되어 도착하였다. 약속시간이 지체되어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120번 버스를 타고 산수사우나 앞에서 내렸다. 주택가를 돌아돌아 대장님의 마음이 입장 곤란했던 길을 지나 소나무 밭에서 여장을 내려 놓고  닉소개와 새내기 산우들의 공지사항에 이어 몸풀기를 하였다. 금수강산님의 시범 아래 실시 하였다. 유용한 몸풀기 동작이다.

                                         

 몸풀기 시범을 보이는 금수강산님

 

      

소나무밭을 들머리로 진달래 능선길을 올랐다. 나는 이길이 처음이다. 진달래 피면 걷고 싶던 길을 걷는다. 진달래 꽃이야 피고지건 봄은 아무것도 모른다. 산을 오르때마다 느끼는 마음. 산을 담고 싶다.능선길에서 바라보는 백운,인수,만경대의 전경이 경이롭다. 대동문 500m 지점전에 청춘의 덫님 께서 아침식사를 걸러서 허기에 지쳐 요기를 하고 쉬어 가자고 하였으나, 후미대장 날으는 곰께서 선두와 차이가 너무 벌어지니 조금만 참고 오르자고 하신다.

     

진달래능선길에서 바라본 백운,인수,만경대

 

 

대동문에 도착하니 10여분전에 도착한 선두 원피스님께서 곶감을 나누어 주어 맛있게 먹었다. 대동문에 이르러 단체사진을 찍고, 북한산장에서 점심을 먹었다.미모사님께서 싸오신 과메기의 맛이 일품이다.남을 위한 배려의 마음씨가 고맙다.식사를 마치니 추위가 덮쳐 온다. 노적봉길에 이루니 쌓인 눈과 얼음으로 처음부터 만만치가 않다. 우회하여 노적봉 릿지에 다다르니 몰아치는 바람과 주의 여건이 만만치 않아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 가야만 했다. 아아 전날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기대감은 바람속으로 날려 버리자.산을 정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그저 산으로 들어 가야 한다. 노적봉에서 중원사지로 내려오는 길은 호적한 산길의 맛을 품긴다. 빼어난 경관을 보며 걷는 맛, 호적한 오솔길을 걷는 산행의 맛, 모든것이 어루러져야 산행의 묘미가 생긴다.

                                   

노적봉 정상 릿짓에 핀 고드름

 

국녕사 갈림길에 이루러 몇몇 산우들과 길을 달리 했다. 국녕사에 오르면서 만장님의 이야기로 벼리님께서 넘어 진것을 알았다. 오늘 참석하신 여성산우님들 중에 빼어난 미모와 큰체구로 돋보이는 분이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한마디 위로의 말도 없이 헤어짐 이다. 국녕사에 이루니 크나큰 만물상 부처님께 참배하는 원피스님의 모습이 고혹스럽다.

                                                                

국녕사 만불상

 

 

가사당암문에 이루러 바라보는 노적봉의 모습을 바라 본다. 산은 가만히 있는데 분주한 인간사가 산의 형상을 바꾸어 놓는다. 모든 것은 마음 먹은 데로 보인다.백화사로 내려가는 길도 오솔길로 호적하다. 해송대장님의 체취가 느껴 진다. 산길을 걷는데도 사람의 품성이 배어나나 본다.묵묵히 오늘의 산길을 안내해 주신 해송대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같이 산행을 즐긴 산우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