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05년(乙酉年) 2

2005년(구산동)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관계가 가족관계이다. 가족관계는 단순하고 평면적인 관계가 아니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고 입체적이다. 가족만이라도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데 그렇지 못하면 아픔이 클 수밖에 없다. 화가 나 있을 때는 가능한 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감정의 표현은 그 자리에서 하되,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은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이 좋다. 관심과 경청의 능력을 키우자. ↘ 2005. 1. 12. 수요일 - 북한산 산행(독바위역 - 향로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매표소) - 작은 할아버지 제사 - 지정휴일(1/12, 1/13) ↘ 2005. 2. 16. 수요일 - 혜민 구산중학교 졸업식 - 구산 사거리 삼미 샤브에서 회식(부모님, 아내, 철규, 나) - 혜민 ..

2005년 이모저모

연암의 산문에 "관재라는 집의 기문"중 일부를 적어 본다. 너는 순순히 받아 들이고 순순히 보내어라. 내가 60년 동안 세상을 보니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넘실넘실 흐르는 강물처럼 도도하게 흘러가나니, 해와 달은 가고 또 가서 잠시도 그 바퀴를 멈추지 않거늘 내일의 해는 오늘의 해가 아니란다. 그러므로 미리 맞이하는 것은 거스르는 것이요, 보내는 것은 순순히 따르는 것이다. 네 마음을 머물러 두지 말며, 네 기운을 막아 두지 말지니, 명을 순순히 따르며 명을 통해 자신을 보아, 이치에 따라 보내고 이치로써 대상을 보라. 그러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 물이 흐르고 거기 흰 구름이 피어나리라. ↘ 2005. 9. 4. 일요일 안방에서. 그날 일기에는 일근(두 번째), 서울역 소화물 취급소에서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