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24年(甲辰年) 37

응봉산 개나리 나들이

일시 : 2024. .3. 30. 토요일. 황사 심함 구산역 - 디지털 미디어 시티역 - 응봉역 걸어오는 봄 - 윤석중(1911~2003년, 서울) 남쪽 끝으로 시집 간 누나한테서 개나리꽃이 한창이라는 편지가 왔어요. 여기는 눈도 채 녹지 않았는데요. 지금쯤 봄이 어디만큼 왔을까요? 봄은 기차를 안 타고 아장아장 걸어올 테니까 먼 북쪽, 이 깊은 산골까지 오려면 여러 날이 걸리겠지요. 아들과 서울 개나리꽃 명소 응봉산을 다녀왔다. 심한 메세먼지로 시계는 흐릿하지만 노란 물감을 들인 응봉산을 걸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얼마나 아름다운 노랑인가!

청계천 매화거리

일시 : 2024. 03. 27. 수요일. 맑음 청계천 매화꽃을 보러 갔더니 꽃은 저물고 있더라 봄꽃이 얼마나 오래 가리요. 용답역 1번 출구 용답 나들목 → 신답역 방향 → 정릉천 → 제기역 ↘ 성수역에서 성수지선 환승, 용답역 내려 1번 출구 청계천 용답나들목으로 나와 ↘ 용답 육교로 올라가 매화거리 조망(신답 방면) ↘ 그런데 육교에 2번 출구가 있다. ↘ 군자 차량기지로 차량이 입고 중 ↘ 청계천 매화거리는 용답역 청계천에서 정릉천 합수점까지 걸으면 된다.(보통 신답역까지) ↘ 신답역 방면(우측) ↘ 정릉천 합수점에서 바라본 청계천 박물관 ↘ 정릉천에서 제기역 4번 출구로

2월의 소소한 가족 이야기 - 2

일시 : 2024. 2. 24. 토요일. 흐림 베풀어서 덕을 쌓아 두어라! 반드시 은헤로 되돌아 올 것이다. ↘ 일양통상 마지막 근무날 새벽 대덕산 정월대보름달. (좌측 : 공항철도 선로, 우측 : 작업선 벌크조차) 일양통상에 재입사하여 2년 만에 퇴사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즐거움, 고통 등등. 그동안 새벽근무날 따뜻한 밥을 주려고 선잠을 자면서 새벽밥을 해준 아내의 정성에 고마움을 전한다. ↘ 집에 오니 꽃다발이 ↘ 소노캄 고양에 도착하여(딸내미 선물... 아내는 볼 일이 있어서 아들과 함께) 2년 전에도 딸내미 덕분에 소노캄 여수에서 아내와 하룻밤을 보냈다. ↘ 피트니스 클럽에서 땀도 흘리고 ↘ 사우나를 마치고 ↘ 팔각도 일산킨텍스점에 들러 일시 : 2024. 2. 25...

2월의 소소한 가족이야기

사랑이야 -송창식(한성숙)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어느 별 어느 하늘이 이렇게 당신이 피워 놓으신 불처럼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타오를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 번은 본 듯한 얼굴 가슴속에 항상 혼자 그려보던 그 모습 단 한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시냇물 하나 이렇게 흘려 놓으셨나요 어느 빛 어느 바람이 이렇게 당신이 흘려 넣으신 물처럼 조용히 속삭이듯 이렇게 영원할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 번은 올 것 같던 순간 가슴속에 항상 혼자 예감하던 그 순간 단 한번 미소에 터져 버린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2024. 2. 16...

일상 -1

쉼 없이 흘러가는 저 물처럼 우리의 삶도 정체되지 않기를 ↘ 2024. 1. 28. 일요일 철규에게 묻노라. 고요히 움직이지 않는 평정심을 갖도록. 언제 어디서나. 결혼 35주년. 아들이 한 턱 낸다고 하여, 예약시간이 일러 아내, 아들과 북악산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갔다. 주차장이 만차라 주차장에서 나와 다시 다시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주 오는 차를 보고 급히 후진하다 차량 뒤와 가드레일이 만나 "쾅". 그리고 북악정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다 차 문 끼임까지. 오늘은 나의 애마가 부서지고, 찌그러지고 흠집으로 수난을 당한 날. ↘ 트렁크와 가드레일이 만난 곳에서 ↘ 평창동 북악정 본관에서 궁중갈비와 와인을 곁드여 결혼기념일 즐김 . ↘2024. 2. 4. 일요일. 맑음 나는 가락시장역 인근에 있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나레이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 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노래)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

갑진년 1월 어느날

이어 대사는 말한다. "너는 순순히 받아들이고 순순히 보내라.내가 60년동안 세상을 보니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넘실넘실 흐르는 강물처럼 도도하게 흘러가나니.해와 달이 가고 또 가서 잠시도 그 바퀴를 멈추지 않거늘 내일의 해는 오늘의 해가 아니란다.그러므로 미리 맞이하는 것은 거스리는 것이요,좇아가 붙잡는 것은 억지로 힘 쓰는 것이요,보내는 것은 순순히 따르는 것이다. 네 마음을 머물러 두지 말며, 네 기운을 막아 두지 말지니, 명을 순순히 따르며 명을 통해 자신을 보아 이치에 따라 보내고 이치로써 대상을 보라. 그러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 물이 흐르고 거기 흰 구름이 피어나리라." 나는 당시 턱을 괴고 대사곁에 앉아 있다가 이 말을 들었는데 참으로 정신이 멍하였다. - 연암의 "관재"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