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462

타이항산맥(太行山) 트레킹

일시 : 2011. 02.25 ~ 03.01인원 : 김진찬, 심재돈, 윤길수, 박노진, 최부성, 최재학. 김태자, 박재영, 심연재, 김선홍, 이영수가이드 : 서진항공 위해지사 김영수(138-6305-5200)       ■ 2월 25일(금요일), 맑음   - 인천공항 출발(KE847)   - 제남(지난)공항 도착   - 안양으로 이동(5시간 소요)   - 일수선 미식성(저녁)   - 안양 안채호텔 투숙 ■ 2웕 26일(토요일), 흐림   - 안채호텔(조식)   - 은허박물관 관람   - 임주(린저우)로 이동   - 운해반점(점심)   - 도화곡(황룡담-함주-이룡희주-구련폭포)   - 환산선(뻥차로 이동)   - 왕상암계곡(관광대, 옥황각)   - 임주중주 호텔 투숙(양고기 샤브샤브) ■ 2월 27일(일요..

철규

일시 : 2011. 1. 31. 월요일. 맑음 조용함과 분주함을 모두 깨쳐야, 진정한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 짧은 휴가로 잠깐 머물다간 아들. 올 겨울은 내내 혹독하게 추웠다. 그 추위가 오늘부터 누그러 졌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휴가를 나온 29일은 무척 추운 날씨였다. 그래도 녀석은 젊음의 멋을 내려고 내복도 입지 않고, 바들바들 떨면서 휴가를 나왔다. 집에 오는 모습은 보지를 못하였지만, 누그러진 날씨인데도 바들바들 떨면서 귀대하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니 아비의 마음은 편안하지가 않다. 앞으로 날씨가 추우면 남의 이목을 생각하지 말고, 옷을 덧입어 너의 영혼을 담고 있는 육신을 따뜻하게 하여라. 그래야 마음이 따뜻하다.

망상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일시 : 2010. 12. 26(일)~27(월). 강풍 정동진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물색은 푸르다 못해 검푸르다. 그러고 보니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은 나에게 빠져 있었다. 아들 면회를 하려고 근무 일요일에 휴가를 냈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아 집사람과 동해에서 하룻밤을 잤다. 동해에서 머무는 내내 바람은 심하게 심술을 부렸고, 백봉령 옛길 표지석 아랫길에서 용트림하면서 쏴아악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도 이제는 지난 소리가 되었다. 동해휴게소에서 아침에 어제 집사람이 만든 고추장을 항아리에 담느라, 11시가 넘어서 집을 나왔다. 강풍에 매서운 한파로 선자령을 오르려고 어젯밤에 먹은 맘을 지워 버리고 곧장 망상수련원으로 가기로 작정하였다. 코레일 망상수련원과 망상역 묵호항에 가기전에 대진항에서 묵호항에서 회..

고추장 담다

일시 : 2010. 12. 26. 일요일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를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푹 익지는 않았다. 보내는 물건 포(晡) 세 첩 곶감 두 첩 장볶이 한 상자 고추장 한 단지 -연암 박지원이 큰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애들아! 너희 엄마도 그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이 어미의 마음이다.

메주 만들기

일시 : 2010. 12. 07. 화요일  우리는 못 생긴 사람을 메주 같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내가 직접 메주를 만들어 보니 여간 정성이 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두 개의 메주를 만드는 내내, 아주 반듯하게 만들려고 애를 썼다. 재주가 메주라 멋들어지게 만들지는 못하였다.그런데 아내는 예쁘게 만든다. 마음이 예뻐서 그런가?                         ↘ 2011.02.13. 09:13분                        ↘ 2011. 02. 24. 12:12분                        ↘ 2011. 03. 03. 00. 05분( 아내 생일 5분 지나서)                      당신이 물이라면 흘러가는 물이라면          사모하는..

챌봉

일시 : 2010. 10. 03. 일요일. 맑음 인원 : 집사람과 코스 : -말머리고개 -신 한북정맥, 구 한북정맥 갈림길 -챌봉 -신 한북정맥, 구 한북정맥 갈림길 -말머리고개 오랜만에 귀한 시간을 내어 집사람과 토실토실한 알밤을 주으러 갔다가 그냥 빈손으로 왔다. 작년에 무척이나 많은 알밤을 주웠던 챌봉 정상부, 오늘 가보니 토실토실한 알밤은 한 톨도 없더라. 그래도 집사람이 주어서 까준 몇 톨의 쬐그마한 밤은 꿀맛이다. 그 맛이 어찌나 좋던지 집사람 몰래 세 톨의 쬐그마한 밤을 주어다 딸내미를 주었는데, 반응은 시큰둥. 몇일 지나니 그마저 말라서 쬐그라 들었다. 그저 볼품도 없었던 세 톨의 밤에게 미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