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7年 산행일지

관악산, 삼성산 산행

一切無 2007. 4. 6. 21:13

일시 : 2007. 4. 6. 금요일. 맑음

인원 : (대장:섬진강, 총무:양지) 

             앙골라, 아장, 효원, 산지기, 입술, 청하, 혜교, 메아리,

         메아리1, 이슬, 나의꿈, 장미, 솔바람, 선이, 일체무, 민수아,

         산빛, 리움, 좋은날, 다래, 땡그리, 꽃바람, 쉬크석.

 

코스 : -관악산 입구 광장 시계탑 

         -심성산 열녀암

         -국기봉

         -무너미

         -학바위능선

         -연주암

         -케이블카능선

         -정부종합청사역

 

누가 섬진강이라고 했던가? 아마 고향이 섬진강이라 닉을 섬진강이라고 했을것이다. 섬진강만큼 푸근한 섬아저씨가 아띠에서의 첫안내 산행을 아름다운 아띠님들과 같이 하였다.

날씨는 포근한 전형적인 봄날씨다. 산행내내 화기애애하였다. 섬진강 대장님! 오늘처럼 아띠에서 산행을 마치는 날까지 산행을 안내해 주신다면 아마 당신은 축복을  받을것입니다. 남을 헤아리는 그마음 끝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산행에서 수고로운 봉사를 기대합니다.

 

 

                       

                섬 진 강

                             -김용택-

 

 가믄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

 꽃등도 달아준다.

 흐르다 흐르다 묵메이면

 연산강으로 가는 물줄기를 불러

 뼈 으스러지게 그리워 얼싸않고

 지리산 뭉툭한 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지리산이 저문 강물에 얼굴을 씻고

 일어서서 껄껄 웃으며

 무등산을 보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노을 띤 무등산이 그렇다고 훤한 이마 끄덕이며

 고갯짓을 바라보며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어디 몇명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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